기사입력 2016.04.07 15:17 / 기사수정 2016.04.07 17:12

[엑스포츠뉴스=김관명기자] 타임워프(Time Warp)를 소재로 한 영화 '시간이탈자'(감독 곽재용. 위 사진)가 최근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오는 13일 개봉하는 임수정 이진욱 조정석 주연의 이 영화는 1983년과 2015년을 오가면서 벌어지는 타임 워프를 비교적 재미있게 그렸다.
#. 타임 워프 = 현재와 과거의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거나, 현재의 사람이 과거로 가거나 혹은 과거의 사람이 현재로 와서 상황을 바꾸는 것. 특히 후자를 타임 슬립(slip)이라고 한다. 타임 슬립 역시 결과적으로 현재의 상황을 원래와는 다르게 왜곡(warp)시킨다는 점에서 타임 워프이다.
'시간이탈자'에서 눈길을 끈 것은 바로 이 타임 워프의 방법. 즉, 1983년의 주인공 조정석과 2015년의 주인공 이진욱이 서로 소통하고 서로의 시간대를 공유할 수 있었던 방법은 바로 '꿈'이었다. 1983년 1월1일 고교 음악교사 조정석이 강도를 만나 칼에 찔려 의식을 잃고, 2015년 1월1일 강력계 형사 이진욱이 뒤쫓던 범인의 총에 맞아 의식을 잃은 뒤부터 두 사람 모두 각자의 꿈을 통해 30여년을 초월한 서로의 일상을 생생히 지켜보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결과적으로 엄청난 타임 워프가 일어난 것은 당연하다.
몇몇 히트 드라마와 영화의 타임 워프 방법을 짚어봤다. 서로 다른 시간대 주인공들의 의사소통법 혹은 타임슬립의 유형이라 할 만하다. 예컨대, 영화 '루퍼'에서는 타임머신을 통해 30년 전 과거로 사람을 보낼 수 있었고, '나비효과'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써온 일기장을 읽으면 그 당시 과거로 이동할 수 있었다.
1. 시그널 = 무전기. 과거의 형사 이재한(조진웅)과 현재의 형사 박해영(이제훈)이 서로 소통할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경찰의 필참 소지품 무전기였다. 이들이 사용한 무전기는 국제전자의 PC-4312 모델. 현재의 박해영 경위 시간 기준으로 밤11시23분에 무전기가 먼저 울릴 때 1분 동안만 서로 무전을 할 수 있었다.

2. 인현왕후의 남자 = 필사즉생 + 부적. 300여년전 조선 홍문관 교리 김붕도(지현우)가 현재(2012년)로 올 수 있었던 것은, 드라마상 나중에 알려지지만 부적 주인의 '필사즉생'의 각오였다. 칼에 찔리거나 화살에 맞기 직전, 즉 절체절명의 순간에만 현재로 타임슬립을 할 수 있었던 것. 그러면 과거로 타임슬립은? '시도통래간필구인(時道通來間必求人)'이라는 부적 글귀를 읽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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