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2.03.04 09:46 / 기사수정 2012.03.04 10:30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진출 희망이 점점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골 결정력 부족이 다시 한 번 리버풀의 발목을 잡았다.
리버풀은 3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안필드에서 열린 '2011/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아스널전에서 1-2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리그 11경기를 남겨둔 현재 리버풀은 승점 39점으로 리그 7위에 머물러 있다. 4위 아스널(49점)과의 승점차는 무려 10점차. 5위 첼시(46점)와 6위 뉴캐슬(43점)에도 크게 뒤져있다.
이번 아스널전은 리버풀에겐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4위 아스널을 반드시 잡고 승점차를 줄여야 했다.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리버풀은 스티븐 제라드가 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아스널을 맞아 볼 점유율 54대46으로 우위를 점했으며 90분 내내 중원을 장악했다. 하지만 두 팀의 차이는 골 결정력에 있었다.
이날 리버풀은 상대 수비수 로랑 코시엘니가 넣은 자책골을 기록한 게 전부였다. 전반 9분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상황에서 스튜어트 다우닝이 정확하게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고 전반 18분 디르크 카윗은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후반에도 기회는 여러 차례 있었다. 후반 24분 문전에서 마틴 켈리가 어이 없이 기회를 놓친 데 이어 후반 28분에는 다우닝이 조금만 집중력을 발휘해서 크로스를 넣어줬다면 충분히 루이스 수아레스의 골을 도울 수 있었다.
반면 아스널은 달랐다. 아스널은 해결사 로빈 판 페르시가 있었다. 단 두 방이면 충분했다. 전반 31분 바카리 사냐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하더니 후반 추가 시간에는 환상적인 왼발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물론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체스니의 눈부신 선방쇼가 연출됐으며 두 차례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맞았다. 그러나 리버풀의 득점력 빈곤과 문전에서의 침착성 부족은 올 시즌 내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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