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4 04:47
스포츠

'치명적 병살타 2개' 홍창기, 염갈량 승부수 안 통했다…LG 돌격대장 부활 아직인가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6.07.04 00:28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에 덜미를 잡히며 연승을 마감했다. 리드오프로 복귀한 홍창기의 승부처 침묵이 특히 뼈아팠다.

선두 LG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와의 팀 간 7차전에서 1-8로 졌다. 지난 1~2일 고척에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이틀 연속 격파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한화 선발투수 오웬 화이트를 상대로 좌타자 위주의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천성호(3루수)~문성주(좌익수)~이영빈(유격수)~이주헌(포수)~신민재(2루수)로 이어지는 타선으로 한화 화이트를 상대했다. 화이트와 2026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맞붙게 된 가운데 화이트가 좌타자와 승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에 주목했다.

염경엽 감독은 "데이터를 보니까 화이트의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우타자와 비교하면 거의 1할 차이가 있더라. 그래서 좌타자를 다 넣어봤다"며 "좌타자,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차이가 분명히 큰 차이가 있는 부분을 고려했다. 우리가 화이트와 처음 상대하기 때문에 데이터를 믿고 좌타자를 쫙 깔아봤다"고 말했다.



화이트는 이날 LG전 전까지 2026시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292,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198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염경엽 감독은 LG 주축 야수들이 좌타자로 구성돼 있는 만큼 좋은 승부를 기대했다.

염경엽 감독은 여기에 홍창기를 1번타자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홍창기가 선발 라인업에 1번타자로 이름을 올린 건 지난 6월 2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6경기 만이었다. 

홍창기는 이 경기 전까지 2026시즌 73경기 타율 0.244(246타수 60안타) 22타점 OPS 0.669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었다. 최근 10경기에서도 타율 0.250(24타수 6안타) 2타점 OPS 0.649로 페이스가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홍창기는 일단 1회말 첫 타석에서 화이트를 상대로 좌전 안타로 출루,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3회말 1사 1루에서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치면서 팀 공격의 활로를 뚫어주지 못했다. 6회말 세 번째 타석도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LG와 홍창기 모두에게 가장 아쉬운 순간은 8회말이었다. LG는 0-6으로 크게 뒤진 상황에서 바뀐 투수 우완 이상규를 상대로 이영빈, 이주헌, 신민재의 연속 안타로 잡은 만루 찬스에서 홍창기의 해결을 기대했다.

그러나 홍창기는 바뀐 투수 좌완 조동욱에게 힘없이 투수 앞 땅볼을 치는 데 그쳤다. 조동욱이 타구를 잡아 재빠르게 1루 송구로 연결했고, 홍창기는 투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아쉬움을 삼켰다. LG는 계속된 2사 2·3루에서도 대타 송찬의가 루킹 삼진을 당하면서 한 점도 얻지 못한 채 8회말 공격이 종료됐고, 추격 의지를 완전히 상실할 수밖에 없었다. 

홍창기는 LG 주전 리드오프로 거듭난 2020시즌부터 지난해까지 큰 기복 없이 꾸준히 트윈스 돌격대장 역할을 해왔다. '역대급'으로 평가받는 빼어난 선구안을 바탕으로 리그 최정상급 1번타자로 명성을 떨쳤다. LG가 2023시즌과 2025시즌 통합우승의 역사를 쓸 수 있었던 데는 홍창기의 기여도가 매우 컸다. 

하지만 홍창기는 올 시즌 종료 후 커리어 첫 FA(자유계약) 권리를 취득할 예정인 가운데 최악의 슬럼프에 빠졌다. LG도 2년 연속 통합우승을 겨냥 중인 상황에서 홍창기의 부진이 길어지며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