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양, 양정웅 기자) 대한민국을 상대로 2연승을 달린 대만 대표팀 사령탑이 한국전 소감을 전했다.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은 3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예선 WINDOW-3 B조 대만과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80-82로 패배했다.
앞서 한국은 지난 2월 26일 대만에서 열린 2차 예선에서 65-77로 패배했다. 마줄스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이날 게임에서 한국은 전력에서 우위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무려 17년 만에 FIBA 주관 대회에서 대만을 상대로 지고 말았다.
그리고 대만은 1쿼터부터 밀렸고, 3쿼터 중간에는 무려 19점 차(44-63)로 뒤지고 있었다. 하지만 4쿼터 초반부터 대만은 강한 압박으로 한국을 흔들었고, 앞선 2차 예선에서도 한국을 흔들었던 브랜든 길벡의 활약 속에 대만은 결국 열세를 모두 지웠다.
4쿼터에만 26-10을 만든 대만은 75-75 상황에서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길벡과 마친하오의 활약 속에 리드를 지켰고, 마지막 수비에서 한국의 공격 시도를 차단하면서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대만 선수들은 모두 코트로 쏟아져내려와 기쁨을 누렸다.
이로써 대만은 한국을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조별예선 전적도 2승 3패로 한국과 동률이 됐다. 만약 대만이 다음 경기인 중국전을 이긴다면 아시아예선 통과도 가까워진다.
대만은 브랜든 길벡이 26득점 18리바운드로 2차 예선에 이어 다시 한번 한국을 폭격했고, 첸잉춘도 18점을 올렸다. 대만은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경기 후 지안루카 투치 대만 감독은 "한국 팀에게 좋은 경기를 펼쳐줘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경기와 비교했을때 확연히 달랐다. 지금까지 해왔던 승리 중 가장 아름답고 뜻깊었다"고 말하며 "역전승을 통해 팀이 가지고 있는 용기, 역경을 이겨내는 부분을 잘 보여주는 경기였다. 팀에 감사하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경기를 돌아보면, 전반 한국이 앞서나가는 부분이 많았는데 후반에 우리가 뒤집으며 경기를 바꿨다. 시간이 지나며 선수들이 경기에 적응하고 목적을 갖고 경기를 풀다보니 승리에 감사함을 표한다"고 평가했다.
투치 감독은 "슛 성공률 부분에서 눈에 띄지 않았는데 마지막 역전승을 이뤄낸 부분을 보면, 어떠한 것도 가능하다는 동기부여 차원에서 팀이 좋은 교훈을 얻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4쿼터 이후 결정적 활약을 펼친 첸잉춘에 대해 투치 감독은 "공격 재능이 있는 선수인 것은 당연하다"며 "오늘 한국 선수들에 의해 압박을 많이 당해서 힘든 부분이 있었다. 후반 전략을 변경해 잘 풀어가고 림어택, 페인트 등으로 돌파를 잘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한 선수에 대한 공을 치하하기 보다는 모든 선수들이 각자 역할을 잘해줬다"고 말했다.
대만은 이제 중국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투치 감독은 "이번 예선을 준비하기 위해 트레이닝 캠프도 했고, 한국전과 다가오는 중국전은 다른 전략으로 임하겠다. 바꾸고 싶지 않은 것은 경기에 임하는 자세다. 특히 경기 후반에 선수들의 자세와 용기는 같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예고했다.
사진=고양, 박지영 기자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