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2026시즌 전반기 최종 6연전에 앞서 가장 승부하기 어려운 팀으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꼽았다.
염경엽 감독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7차전에 앞서 올스타 브레이크 돌입 전 일정과 관련된 질문을 받은 뒤 "나는 다른 팀들보다 키움 히어로즈가 훨씬 어렵다. 내가 느끼는 최고의 강팀은 키움이다"라며 "키움과 붙으면 게임이 마지막까지 잘 안 풀린다. 우리가 올해 쉽게 이긴 경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1위 LG는 지난 2일 키움을 7-5로 제압하고 연승과 함께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선발투수 임찬규가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사구 3탈삼진 5실점으로 고전했지만, 타선 폭발과 키움의 수비 실수를 파고들면서 혈투 끝에 승전고를 울렸다. 2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격차도 2.5경기로 유지했다.
LG는 2026시즌 키움과의 상대 전적에서 6승3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염경엽 감독은 키움 상대 승패마진 +3을 얻는 과정에서 쌓인 피로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키움이 자신들에게 가장 힘든 상대라고 강조하면서 쉽게 승리한 게임이 없었다고 돌아봤다. 유독 키움과 맞붙는 경기는 흐름이 묘하게 꼬인다는 입장이다.
LG는 2025시즌에도 키움에게 9승7패로 근소 우위를 점하기는 했지만, 한화와의 1위 다툼이 한창이던 후반기 여러 차례 '영웅표 고춧가루'에 당했다. 자칫 한화에 밀려 1위를 뺏길 수 있었던 위기가 적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LG 사령탑 부임 첫해였던 2023시즌 키움 상대 11승4패1무로 절대 우위를 점했다. 다만 2024시즌에는 6승10패로 열세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9승7패로 근소 우위였다.
LG는 지난 2일 키움전 역시 1회초 3점을 먼저 얻고도 1회말 곧바로 3실점 하면서 키움과 접전을 펼쳤다.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박해민의 1타점 2루타로 달아났지만, 무사 2·3루에서 오스틴 딘의 외야 뜬공 때 3루 주자가 키움 우익수 박찬혁이 정확한 홈 송구에 보살로 잡히면서 더 도망가지 못했다. 9회말 수비에서는 마무리 손주영이 무사 1·2루 위기에 몰리는 등 마지막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실제 설종진 키움 감독은 2026시즌 초반 "선수들이 농담으로 'LG를 만나면 게임이 잘 풀린다'고 말하고 있다"며 "반대로 LG는 우리를 만나면 게임이 잘 풀리지 않는 징크스 아닌 징크스가 있는 것 같다"며 LG가 두렵지 않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염경엽 감독은 "키움과 경기에서는 쉽게 갈 수 있는 것도 꼭 점수를 엉뚱하게 준다. 전날도 임찬규가 볼배합을 잘못 가져가면서 이상하게 흘러갔다"며 "(내가 LG 감독으로 오고) 3년 내내 그랬다. 다른 팀들은 키움에게 승수를 많이 쌓았지만, 우리는 지난해 9승7패였다"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또 "키움과 3연전을 붙으면 상대 1~3선발을 상대하는 로테이션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가 키움에게 선발 싸움에서 이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올해도 키움을 이긴 게 게임 후반 역전승, 1점 승부가 많을 거다. 야구는 상대성이 있다. 꼴찌도 1위를 이길 수 있는 스포츠가 야구밖에 없지 않느냐"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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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