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귀국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수백 명의 팬들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조별리그 탈락 후 거센 야유와 항의를 받으며 귀국했던 한국 축구대표팀 전 감독 홍명보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데일리스포츠', '스포츠호치' '산케이스포츠', ' 마이니치 신문' 등 일본 복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일본 대표팀은 2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출발한 항공편을 통해 일본으로 돌아왔다.
선수단과 스태프는 3개 항공편으로 나뉘어 하네다공항과 나리타공항에 순차적으로 도착했고, 구보 다케후사와 나카무라 게이토 등 일부 선수들은 나리타공항을 통해 먼저 귀국했다.
모리야스 감독을 비롯해 스즈키 자이온, 나가토모 유토, 가마다 다이치, 도안 리쓰, 이토 준야, 마에다 다이젠, 시오가이 겐토 등은 이날 오후 3시30분 경 하네다공항으로 입국했다.
하네다공항에는 선수단 도착 전부터 약 700명의 팬들이 몰렸다.
공항에는 일본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팬들과 월드컵 트로피 모형을 들고 나온 서포터들이 자리했고,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이름을 외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공항에는 약 40대의 TV 카메라가 설치됐고, 다수의 경비 인력이 배치됐다. 선수단 동선을 따라 별도의 안전 펜스가 설치되는 등 특별 경계가 이뤄졌다.
선수단이 도착 로비에 모습을 드러내자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하네다공항 도착 로비에 모리야스 감독을 선두로 정장을 차려입은 대표팀이 등장하자 수많은 플래시 세례가 이어졌고, 팬들의 따뜻한 격려가 쏟아졌다.
팬들은 박수와 함께 큰 환호를 보냈고,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등을 외치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모든 선수들이 입국장을 빠져나간 뒤에는 "일본 대표팀 고마워!"라는 외침도 이어졌다.
모리야스 감독은 팬들의 환호에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인사했고, 주장 이타쿠라 고와 나가토모는 고개를 숙여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한국 대표팀의 귀국 당시 분위기와는 전혀 다르다.
홍명보가 이끌었던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1승 2패로 탈락하며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홍명보는 새벽에 들어왔는데 그럼에도 당시 인천국제공항에는 약 300명의 팬들이 몰렸지만 "홍명보 나가", "연봉 반납하라" 등의 항의와 야유가 이어졌고, 욕설과 북소리가 뒤섞인 채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당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00명이 넘는 경찰이 현장에 배치되기도 했다.
홍명보와 선수단이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고성과 야유는 더욱 거세졌다. 홍명보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은 채 굳은 표정으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선수단이 떠난 뒤 다른 항공편으로 귀국한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에게는 한 남성이 '개껌'을 던지는 일까지 벌어지며 대표팀과 협회를 향한 팬들의 분노가 이어졌다.
사진=마이니치 신문 / 데일리스포츠 / 스포츠호치 /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