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포수 조형우를 언급했다.
이 감독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5차전을 앞두고 "아까 안 그래도 (조)형우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런 의도(빠지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얘기해서 알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SSG는 전날(8일) 4-1로 앞선 6회말 선발 앤서니 베니지아노를 계속 끌고 갔다. 베니지아노는 박준순의 2루수 땅볼, 양의지의 삼진 이후 안재석을 안타로 내보냈다. 상황은 2사 1루가 됐다.
베니지아노는 김민석과의 맞대결에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했다. 하지만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볼 3개를 연속으로 던져 볼넷을 허용했다. 마지막 7구째가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자 중계방송에 이숭용 감독이 조형우에게 화를 내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다.
2사 1, 2루에 몰린 SSG는 불펜을 호출했다. 베니지아노를 내리고 두 번째 투수 노경은을 올렸다. 노경은은 김기연의 3루수 땅볼 때 2루주자 안재석을 3루에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SSG는 7회말, 8회말, 9회말에도 실점하지 않으면서 두산을 4-1로 제압했다.
이숭용 감독은 "그 상황에서는 맞아도 김민석에게 맞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베니지아노가 한계 투구수에 다다른 상황이었다. 불펜이 준비한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베니지아노가) 그 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내려오면 불펜이 좀 더 수월하게 갈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SSG는 지난해 탄탄한 불펜을 앞세워 정규시즌 3위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올 시즌 초반에도 김민, 노경은, 이로운, 조병현 등 주축 불펜투수들이 팀을 끌고 갔다.
하지만 지난달 말부터 몇몇 투수들이 고전하면서 SSG의 고민이 깊어졌다. 이제는 선발투수들이 힘을 내면서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사령탑은 베니지아노가 6이닝을 소화해주길 원했다. 베니지아노의 최종 성적은 5⅔이닝 6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1실점이었다.
이 감독은 "지금은 불펜이 조금 부침을 겪고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심어줘야 한다. 웬만하면 어려운 상황보다는 주자가 없고 편안한 상황에서 (불펜을) 내보내고 싶은 감독의 욕심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 모습이 비춰졌던 것 같은데, 선수에 대해서 뭐라고 얘기했던 게 아니라 상황 자체를 얘기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곽빈을 상대하는 SSG는 박성한(유격수)~정준재(2루수)~최정(3루수)~김재환(지명타자)~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오태곤(1루수)~최지훈(중견수)~조형우(포수)~최준우(우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1~6번은 전날과 동일하고, 하위타선에 변화가 있다. 최준우가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최지훈과 조형우의 타순이 조정됐다. 선발투수는 히라모토 긴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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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