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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요?" 다저스 너무 하네…日 사사키, 1회 '2연속 밀어내기' 참사→ERA 15.58 폭등→로버츠 감독도 "좋지 않았다" 인정

기사입력 2026.03.24 15:46 / 기사수정 2026.03.24 18:47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개막을 눈앞에 둔 마지막 실전 점검 무대에서 LA 다저스가 극적인 추격전을 펼치며 무승부를 기록한 가운데, 선발로 나선 사사키 로키의 '충격적인 제구 난조'가 모든 화제를 집어삼켰다.

현지에서도 "준비가 된 것이 맞나"라는 의문이 제기될 정도로 심각한 제구 불안이 드러나며 개막 로테이션을 둘러싼 논쟁까지 번지는 분위기다.

다저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MLB 시범경기에서 LA 에인절스와 맞붙어 7-7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는 정규시즌 개막을 불과 며칠 앞두고 치러진 '최종 리허설' 성격의 경기였다.

하지만 경기 초반 흐름은 사실상 사사키의 난조로 결정됐다. 사사키는 1회초 선두 타자 잭 네토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킨 뒤 후속 타자 마이크 트라웃을 야수 선택으로 내보냈다.



이후 놀런 새뉴얼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호르헤 솔레르와 요안 몬카다에게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무너졌다. 공 30개를 던지도록 아웃카운트를 단 하나도 잡지 못하며 4사사구 2실점을 기록한 것이었다.

보다 못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를 내리고 로난 콥을 마운드에 올렸는데, 콥마저 조시 로우에게 우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점수는 0-4까지 벌어졌다. 모두 사사키의 자책점이었다.

시범경기에서만 가능한 규정에 따라 2회 초 다시 마운드에 오른 사사키는 선두 타자 네토를 또 한 번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이어 후속 타자 트라웃마저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지만 후속 타자를 땅볼과 병살타로 처리하며 가까스로 이닝을 마쳤다.



이어 3회초에도 선두타자 요안 몬카다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하며 꾸역꾸역 이닝을 마쳤는데, 4회초 선두타자인 애덤 프레이저에게마저 볼넷을 내주자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를 내리고 벤 카스파리우스를 올렸다. 사사키의 투구는 이것이 마지막이었다.

사사키의 부진으로 좋지 않은 출발을 한 다저스는 타선이 중반 이후 반격에 나서며 분위기를 바꿨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미겔 로하스의 홈런이 터졌고, 8회말에는 달튼 러싱의 2타점 2루타가 나오며 추격에 성공했다. 이어 알렉스 콜의 적시 2루타까지 터지며 결국 7-7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막판 역전 기회도 있었다. 다저스는 9회말 선두타자 체이스 할란이 출루하며 끝내기 주자를 내보냈지만 이후 세 타자가 내리 범타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다저스 선발 사사키는 이날 총 66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32개)보다 볼(34개)이 더 많은 투구 내용을 선보이는 등 또 한 번 부진했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15.58까지 상승했으며 4경기에서 총 8⅔이닝을 소화하며 볼넷을 무려 15개나 내줬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2.77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경기 후 반응은 단연 사사키에게 집중됐다. 현지 스포츠 전문 매체 '애슬론 스포츠'는 "개막 로테이션 유지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수준"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로버츠 감독 역시 사사키의 투구 내용을 두고 "분명히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우리도 알고 있고, 선수 본인도 알고 있다. 기준은 더 높아져야 한다. 이제는 본격적인 승부의 시간이다. 실제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중요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팬들도 사사키의 부진에 격한 반응을 보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팬 커뮤니티에서는 "이 상태로 시즌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는 우려가 확산됐고, "지금 모습이면 트리플A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의견까지 등장했다.



결국 이날 경기는 다저스의 뒷심과 타선 집중력을 확인한 동시에, 사사키라는 변수의 위험성을 동시에 드러낸 경기였다. 올 시즌 4선발 낙점을 받으며 기대를 모았지만 개막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나온 '최악의 시나리오'에 가까운 투구 내용은 단순한 부진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이제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시범경기 내내 이어진 제구 불안이 단순한 적응 과정인지, 구조적인 문제의 신호인지 판가름 날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개막 무대라는 '진짜 시험대'에서 사사키가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다저스의 시즌 구상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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