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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35연승! 中 대기록 무너트렸다…6위 와르다니 2-0 완파→최대 라이벌 천위페이와 4강 격돌 [전영 오픈]

기사입력 2026.03.07 00:02 / 기사수정 2026.03.07 00:39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게 8강인가'란 생각이 들 정도로 싱거운 승부였다.

'배드민턴 여자' 안세영(삼성생명)이 국제대회 35연승을 달성하며 127년 전통의 전영 오픈 준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티켓을 놓고 숙명의 라이벌 천위페이(중국·세계 3위)와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됐다.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은 6일 영국 버밍엄의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전영 오픈(슈퍼 1000) 8강에서 동남아 최강자인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6위)를 단 39분 만에 2-0(21-11 21-14)으로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전영 오픈 5년 연속 4강 진출을 달성했다. 



안세영은 2020년부터 전영 오픈에 참가했다. 데뷔 무대에선 천위페이에 패해 1회전에서 탈락했고 2021년엔 코로나19 등으로 참가하지 않았다.

2022년엔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 패했고, 2023년엔 생애 첫 대회 정상에 올랐다. 2024년엔 준결승에서 야마구치에 졌다. 지난해엔 왕즈이(중국)를 누르며 생애 두 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올해는 남여 합쳐 한국 배드민턴 사상 최초로 전영 오픈 단식 2연패에 도전한다.

안세영과 와르다니는 2002년생으로 동갑이지만 상대 전적은 이날 경기 전까지 안세영이 8전 전승으로 압도적 우위다. 와르다니는 안세영과 이번 대결 앞두고 "내려놓고 경기하겠다"며 사실상 마음을 비웠는데 그런 전략도 통하질 않았다.

안세영은 1게임 5-6 상황에서 내리 11점을 따내며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번의 추격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경기 운영으로 쾌승을 챙겼다.



이번 대회 3경기를 치르는 동안 안세영은 단 한 게임도 빼앗기지 않는 '퍼펙트 승리'를 벌이고 있다.

안세영은 지난 3일 1회전(32강)에서 세계 34위 네슬리 한 아린(튀르키예)을 27분 만에 2-0으로 완파했다. 이어 5일 16강에선 세계 19위 린샹티(대만)를 만나 2-0으로 제압했다.

그리고 세계 6위로 톱클래스 수준인 와르다니는 가볍게 따돌리며 그에게 9연패 수모를 안겼다.

이날 승리는 안세영의 커리어에서도 중요한 승리가 됐다. 지난해 9월 코리아 오픈(슈퍼 500) 결승에서 야마구치에 패한 뒤 단 한 번도 지지 않고 35연승을 내달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에 열린 덴마크 오픈과 프랑스 오픈(이상 슈퍼 750), 11월 호주 오픈(슈퍼 500), 12월 BWF 월드투어 파이널, 올 1월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과 인도 오픈(슈퍼 750) 등 개인 자격으로 참가한 최근 6개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른 안세영은 지난달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아시아남녀단체선수권대회에서도 3경기를 모두 이겨 여자 대표팀의 사상 첫 우승을 견인하고 이 기간 총 33승을 거뒀다.



다만, BWF 기록 산정 방식에 따라 지난 2월 말레이시아 오픈 준결승에서 상대였던 천위페이(중국·3위)가 경기 전 기권해 거둔 승리는 공식 연승 기록 합산에서 제외된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3연승을 추가하면서 최근 6개월간 한 번도 지지 않고 35연승을 질주한 셈이 됐다.

안세영은 35연승을 달리면서 배드민턴 세계 최강 중국의 여자단식 선수들이 세운 연승 기록을 모두 무너트리게 됐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전까지는 여자 단식 역대 최고 선수로 꼽히는 인도네시아 수지 수산티의 59연승, 중국 레전드 셰싱팡의 34연승 바로 다음인 역대 3위 기록을 갖고 있었으나 와르다니 이기면서 2위로 올라섰다.



안세영은 올해 전승을 해보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낸 적이 있는데, 지금까지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상대를 압도하는 중이다.

안세영은 결승 길목에서 유일하게 상대 전적 우위를 확보하지 못한 천위페이를 만나게 됐다. 둘은 지난해 10월 프랑스 오픈에서 안세영이 2-1 승리를 챙겨 14승14패 동률을 이루고 있다.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오픈 4강에서 격돌할 예정이었으나 천위페이가 어깨 부상으로 경기 12시간여를 남기고 기권하면서 세계 배드민턴계가 주목하는 둘의 라이벌전이 열리지 않았다.

천위페이는 이번 전영 오픈에서 안세영처럼 3경기를 모두 2-0으로 이긴 만큼 준결승에서 혈투가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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