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2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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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등판서 2이닝 노히트' 이게 KBO MVP 클래스인가…"선발 자리? 내가 직접 따내야"

기사입력 2026.02.28 14:07 / 기사수정 2026.02.28 14:07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올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페디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무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미국 야구 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이날 페디는 29구를 던졌다. 구종별로는 싱커(14개)가 가장 많았고, 스위퍼(10개), 커터(3개), 체인지업(2개)이 그 뒤를 이었다. 최고구속은 94.5마일(약 152km/h).

페디는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1회초 선두타자 에반 카터를 1루수 땅볼 처리했고, 제이크 버거의 2루수 땅볼과 조시 스미스의 좌익수 땅볼로 이닝을 끝냈다.

페디는 2회초에도 실점하지 않았다. 선두타자 마이클 헬먼의 중견수 뜬공, 알레한드로 오수나의 볼넷 이후 카메론 컬리에게 삼진을 솎아냈다. 2사 1루에서 오수나에게 2루 도루를 내줬지만, 호세 에레라의 파울팁 삼진으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2이닝을 노히트로 틀어막은 페디는 3회초를 앞두고 세라소니 도밍게즈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4회말에만 3점을 뽑은 화이트삭스는 텍사스를 3-1로 제압했다.




페디는 2014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으며, 2019년부터 조금씩 기회를 받았다.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29경기(선발 27경기) 133⅓이닝 7승 9패 평균자책점 5.47, 27경기 127이닝 6승 13패 평균자책점 5.81을 마크했다.

페디는 2023년 한국행을 택했다. 그해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30경기에 등판해 180⅓이닝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의 성적을 나타냈으며, 탈삼진 209개를 잡아냈다. KBO리그 외국인 투수로는 역대 최초로 20승-200탈삼진을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정규시즌 MVP,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NC는 페디와 계속 동행하길 원했지만, 페디는 2023시즌을 마친 뒤 미국으로 돌아갔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216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페디는 빅리그 복귀 첫해였던 2024년 31경기 177⅓이닝 9승 9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활약하며 또 하나의 KBO 역수출 사례가 탄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32경기(선발 24경기) 141이닝 4승 13패 평균자책점 5.49로 부진했다.




페디는 2025시즌을 마친 뒤 자유의 몸이 됐다. NC와 협상을 진행하기도 했지만, 지난 10일 화이트삭스와 1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빅리그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화이트삭스의 선발진을 살펴보면 셰인 스미스, 데이비스 마틴, 앤서니 케이, 션 버크까지 선발 4명은 어느 정도 정해졌다. 문제는 확실한 에이스가 없다는 것이다. 스미스의 경우 지난해 빅리그 첫 시즌을 치렀다. 화이트삭스가 페디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다.

미국 시카고 현지 매체 '시카고 선타임즈'는 "야구는 여전히 투수, 그중에서도 선발이 핵심이다. 하지만 시즌 개막까지 4주가 남은 지금도 개막전 선발로 확신할 만한 카드가 없다"며 "화이트삭스의 선발진은 아직 탄탄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페디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생각이다. "그 자리가 내 것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 내가 직접 따내야 한다는 마음뿐"이라며 "이 팀에도 경쟁 본능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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