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17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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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주만 나와라!"…WBC 캠프, 류지현 감독 세뱃돈으로 화기애애 설날 [오키나와 라이브]

기사입력 2026.02.17 14:09 / 기사수정 2026.02.17 14:09

류지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 감독이 17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훈련 시작 전 대표팀 막내 투수 정우주에게 설날 세배를 받았다. 사진 김지수 기자
류지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 감독이 17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훈련 시작 전 대표팀 막내 투수 정우주에게 설날 세배를 받았다. 사진 김지수 기자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김지수 기자) 류지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감독이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에도 휴식 없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태극전사에게 깜짝 세뱃돈을 전달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WBC 대표팀은 17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소집 2일차 훈련을 실시했다. 설날 당일이었던 이날 강인권 수석코치가 선수들을 소집, 간단한 미팅을 진행했다.

소집 첫날 훈련에서도 없었던 미팅이 열린 이유는 류지현 감독의 깜짝 선물 증정 때문이었다. 류지현 감독은 오키나와로 넘어오기 전 은행을 방문, 선수들에게 줄 세뱃돈용으로 깨끗한 엔화 신권 지폐를 챙겨왔다. 

류지현(왼쪽) WBC 국가대표팀 감독이 17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진행된 훈련에 앞서 설날을 맞아 선수단 전체에 세뱃돈과 손편지를 전달했다. 사진 김지수 기자
류지현(왼쪽) WBC 국가대표팀 감독이 17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진행된 훈련에 앞서 설날을 맞아 선수단 전체에 세뱃돈과 손편지를 전달했다. 사진 김지수 기자


강인권 수석코치는 "설날을 맞아 류지현 감독님께서 선수들을 위해 세뱃돈을 준비하셨다"며 "봉투에 선수들 한명 한명에게 손편지까지 써주셨다. 돈은 신권으로 직접 챙겨오셨다"고 설명했다.

류지현 감독은 "설날을 해외에서 보내게 된 여러분들이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자 준비했다"며 "쪽지에는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썼다. 그 의미를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수줍게 말했다.

야수는 박해민, 투수는 류현진이 대표로 강인권 수석코치가 전달한 봉투를 받았다. 강인권 수석코치가 선수들의 단체 세배를 준비시켰지만, 류지현 감독이 손사래를 치면서 거부했다. 강인권 수석코치가 "그래도 세배를 받으셔야 한다"고 의견을 냈고, 대표팀 막내 정우주가 선수단 전체를 대표해 류지현 감독에 큰절을 올리는 것으로 정리됐다.

류지현(왼쪽) WBC 국가대표팀 감독이 17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진행된 훈련에 앞서 설날을 맞아 선수단 전체에 세뱃돈과 손편지를 전달했다. 사진 김지수 기자
류지현(왼쪽) WBC 국가대표팀 감독이 17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진행된 훈련에 앞서 설날을 맞아 선수단 전체에 세뱃돈과 손편지를 전달했다. 사진 김지수 기자


류지현 감독은 정우주가 2006년생이라는 말을 들은 뒤 "우리 막내 아들이 2010년생인데, 그래도 가장 나이가 비슷하다"며 "다른 선수는 나오지 말고 그럼 정우주만 나와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손편지를 길게 써줬다기보다는 작은 쪽지에 선수들 개개인에게 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짧게 적었다"며 "세뱃돈 액수가 크지 않기 때문에 공개되면 큰일난다. 다들 비밀로 하자"고 입담을 뽐냈다. 

류지현 감독이 깜짝 이벤트를 준비한 건 선수들이 느낄 피로, 긴장감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함이었다. WBC 출전을 위해 선수들이 예년보다 몸을 빠르게 잘 만들어왔지만, 시기적으로 피곤할 수밖에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류현진(가운데)이 17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진행된 WBC 대표팀 훈련에 앞서 투수조 대표로 류지현 감독이 준비한 세뱃돈을 받았다. 사진 김지수 기자
류현진(가운데)이 17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진행된 WBC 대표팀 훈련에 앞서 투수조 대표로 류지현 감독이 준비한 세뱃돈을 받았다. 사진 김지수 기자


2026 WBC 대표팀은 설날 연휴도 잊은 채 오는 3월 5일 열리는 체코와의 대회 첫 경기에 맞춰 부지런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해외파 7명과 부상으로 낙마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의 대체 선수로 합류할 예정인 유영찬(LG 트윈스)을 제외한 22명의 선수들이 먼저 모여 손발을 맞추는 중이다. 

한편 대표팀은 이날 노경은과 조병현(이상 SSG 랜더스), 고영표와 박영현(이상 KT 위즈), 곽빈(두산 베어스), 정우주(한화 이글스) 등 6명의 투수들은 불펜 피칭을 실시, 구위를 점검했다. 야수조는 수비 훈련, 작전, 타격 훈련 등을 소화한 뒤 오후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사진=일본 오키나와, 김지수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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