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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이정후' 266승 리빙 레전드 낭만 택했다!…9년 전 떠난 친정과 전격 계약→43세에 '사이영 5회' 초호화 선발진 일원

기사입력 2026.02.11 10:37 / 기사수정 2026.02.11 10:37



(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이런 낭만이 있나. 미국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9년 만에 에이스를 되찾아왔다. 

디트로이트 구단은 11일(한국시간) "올스타 투수 저스틴 벌랜더를 1년 계약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1300만 달러(약 189억원) 규모라고 한다. 

2월 하순이면 43세가 되는 벌랜더가 새 둥지를 찾은 것 자체도 놀랍지만, 그 행선지가 디트로이트라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그는 디트로이트에서 데뷔해 팀의 전성기와 함께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벌랜더는 그야말로 '리빙 레전드'다. 지난해까지 빅리그 20시즌 동안 555경기 3567⅔이닝에서 266승 158패 평균자책점 3.32, 3553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현역 선수 중 다승과 탈삼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MVP 1회, 사이영상 3회, 올스타 9회 등 여러 업적을 남겼고, 명예의 전당 헌액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3000탈삼진을 넘겨 입성이 유력하다. 

고교 시절부터 이미 특급 유망주로 주목받은 벌랜더는 2004 MLB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디트로이트의 지명을 받았다. 이듬해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뤄낸 그는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활약했다. 그해 17승 9패, 124탈삼진, 평균자책점 3.66의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차지하며 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 



이후 벌랜더는 2014시즌까지 9년 연속 10승-200이닝을 달성하며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금강불괴'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11년에는 34경기에서 무려 251이닝을 던지며 24승 5패(승률 0.828), 평균자책점 2.40, 250탈삼진을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이에 아메리칸리그 MVP와 만장일치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디트로이트도 벌랜더의 활약 속에 2000년대 암흑기를 딛고 2011년부터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미겔 카브레라, 맥스 슈어저 등도 힘을 보태면서 2012년에는 다시 한번 월드시리즈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3년 동안 디트로이트에서만 183승을 거둔 벌랜더는 2017년을 끝으로 팀과 이별하게 됐다. 2010년대 중반부터 팀이 리빌딩 모드에 들어가면서 핵심 선수들을 처분하기 시작했고, 2017년 시즌 도중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됐다. 여기서 벌랜더는 생애 첫 우승반지를 차지했다.

30대 중후반 이후로도 벌랜더의 기량은 떨어지지 않았다. 2019년에는 21승과 평균자책점 2.58로 또다시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2020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았지만, 2022년 성공적으로 복귀해 18승 4패 평균자책점 1.75로 세 번째 사이영상을 품에 안았다. 



벌랜더는 2023년 뉴욕 메츠로 팀을 옮겼다가 시즌 중 다시 휴스턴으로 돌아왔고, 지난해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해 이정후와 한솥밥을 먹었다. 29경기에서 4승 11패 평균자책점 3.85로 주춤했는데, 초반 부상과 부진을 딛고 마지막 13번의 선발 등판에서 경기당 6이닝 가까이 던지며 2.6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비록 과거와 같은 특급 에이스로서의 모습은 아닐 지라도, 지난 시즌을 통해 벌랜더는 여전히 풀타임 선발 소화가 가능함을 증명했다. 그리고 이미 디트로이트에는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좌완 타릭 스쿠발이 있어 벌랜더의 부담도 적다. 

9년 전과 비교하면 완벽히 세대교체가 된 디트로이트지만, 벌랜더에게도 익숙한 얼굴은 있다. 휴스턴 시절 사령탑이었던 A.J. 힌치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고, 벌랜더와 함께 영입된 좌완 프램버 발데스도 휴스턴 때 한솥밥을 먹었다. 벌랜더는 스쿠발-발데스와 선발진을 이룰 전망이다. 



사진=디트로이트 타이거즈 SNS / MLB SNS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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