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0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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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내가 멜로? 꼴값이다"…'휴민트'로 변했다, 어디까지 뜰까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6.02.09 17:50

영화 '휴민트' 배우 박정민.
영화 '휴민트' 배우 박정민.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눈빛 하나로 '멜로 붐'을 일으킨 배우 박정민이 '휴민트'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휴민트'(감독 류승완) 배우 박정민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휴민트'는 비밀도, 진실도 차가운 얼음 바다에 수장되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격돌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박정민은 국경 지역에서 발생한 실종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로 파견된 보위성 조장 박건을 연기했다.

최근 화사와의 청룡영화상 축하 무대로 '신흥 멜로 강자'라는 수식어가 생긴 박정민이 진짜 멜로를 담은 '휴민트'로 설 연휴 극장가에 출격한다.



"제 인생에 그런 영화는 찍을 일 없을 거라고 혼자 생각했어요"

어릴 때부터 로맨스 영화, 사랑의 감정을 나누는 작품 보는 것을 좋아했다는 박정민은 자신에게 멜로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라고 칭했다.

그는 "보시다시피 그렇다. 꼴값 떤다고 생각이 들었다. 뭇매를 맞고 싶지 않았고, 당연히 (멜로 작품은) 저에게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휴민트'도 그런 장면들을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로맨스를) 안 해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거다"라고 솔직히 이야기했다.

그런 그가 '휴민트' 멜로 담당이 됐다. 시사회를 한 후 주변으로부터 멜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는 박정민은 "이렇게 장르를 이야기해주실 정도로 멜로가 두드러질 거라곤 생각 안 했다. 이 영화에서 가장 감정을 많이 느끼고 가장 많이 변화하는 사람이 박건이다. 류승완 감독이 이 인물을 제안해주셨다는 것에 감사했다. 이 정도로 중요한 인물을 해볼 수 있구나 싶어 대본을 보자마자 감사드렸다"고 밝혔다.



"멜로 배우? 고려해볼게요"

'휴민트'로 멜로의 가능성을 진하게 보여준 그는 "이러한 대본이 저에게 거의 안 들어왔었다. 아예 안 들어온 건 거짓말이지만, 15개가 들어왔다면 그 중 하나다. 선택의 폭도 좁았다. 너무 재밌고 좋은 게 있으면 해보고 싶기도 하다"며 변화한 마음을 전했다.

영화 '휴민트', '얼굴'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정민은 연극 '라이프 오브 파이'에도 출연 중이다.

'믿고 보는 배우'라며 자신을 믿는 대중에 대해 "제가 한 역할에 있어 관객들이 '박정민이 한 건 믿을만 하지'한다는 느낌은 아예 못 받는다. 예뻐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분들은 그냥 저라는 배우가 조용히 있어서, 자기 삶을 살고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대중이 자신을 15년 간 조용히 1인분 정도는 해왔다고 생각해주는 것 같다며 "주변에서 '잘돼서 좋다', '이제 네가 뜨는구나'하는데 도대체 어디까지 떠야 떴다고 하나 싶다. 어디까지 가야하나"라고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박정민은 "집에 있는 저, 사무실에서 업무 중인 저를 보면 제가 어떻게 다른 사람들과 다른 사람인 척 연기하고 인사하는지 적응이 안 된다. 배우라는 직업을 가질만한 사람이 사실상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을 한다"는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계속 그 괴리가 있어서 그걸 채우려고 노력하는 거 같다. 그런 과정이 계속 될 것 같은데 저를 좋아해주시는 팬분들은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게 흥미롭지 않을까 싶다"고도 밝혔다.

"저스틴 비버 정도는 되어야 스타가 됐다고 하는 걸까"

예전에는 엄청 뜨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는 박정민은 "전 이 정도면 충분하고 만족한다"며 자신의 위치와 인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런 그는 '휴민트'로 인생 최고 비주얼을 갱신했다. 박정민은 데뷔 이래 가장 비주얼에 신경 쓴 작품임을 인정하며 "잘생기게 나와야 한다는 게 아니라 박건처럼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에 대한 압박이 있었다. 수척했으면 좋겠고 선이 살아있었으면 좋겠고, 최대한 그런 마스크를 만들어놔야 촬영 조명 감독이 선을 만들 수 있지 않나"라고 준비 비화를 전했다. 그는 '밀수' 장도리로 분했을 때와 약 20kg 체중 차이가 난다고 전해 비주얼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휴민트'는 11일 개봉한다.

사진= 샘컴퍼니, NEW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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