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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연봉 20억이었는데...' 손아섭 14년 전보다도 못 받는다→'1억' 평가 시즌 통해 뒤집나

기사입력 2026.02.07 09:33 / 기사수정 2026.02.07 09:33



(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무려 14년 만에 1억원대 연봉으로 내려앉았다. 추운 겨울을 보낸 손아섭(한화 이글스)이 와신상담 후 부활할 수 있을까. 

손아섭은 지난 5일 원소속팀 한화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계약 조건은 계약 기간 1년, 연봉 1억원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손아섭은 단연 최고의 화젯거리였다. 2026시즌을 앞두고 FA 신청을 한 21명 중 은퇴를 결정한 황재균(전 KT 위즈)을 제외하면 가장 늦게까지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같이 미계약 상태였던 장성우는 KT에 남았고, 조상우와 김범수가 KIA 타이거즈와 사인하면서 홀로 남게 됐다.

한화와 협상은 계속 이어졌지만, 'FA 미아'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결국 한화 선수단이 스프링캠프를 위해 호주로 떠날 때까지도 손아섭은 계약서에 서명을 하지 못했다. 2월이 넘어서야 마침내 손아섭과 한화는 계약을 맺었지만, 지난해 연봉 5억원에서 무려 80%나 삭감된 금액을 받아들여야 했다. 



올해가 3차 FA인 손아섭은 이미 두 번의 FA에서 거액을 벌어들였다. 2017시즌 종료 후에는 롯데 자이언츠와 4년 98억원에 합의했고, 2022시즌을 앞두고는 4년 64억원의 조건에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두 번의 계약에서 무려 162억원을 받았다. 

FA 이전에도 손아섭은 수년간 억대 연봉을 받았다. 2012시즌을 앞두고 손아섭은 8000만원에서 1억3000만원으로 연봉이 인상되며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했다. 이후 2013년 2억1000만원, 2014년 4억원, 2015년 5억원, 2016년 6억원으로, 매년 연봉의 앞자리가 달라지는 가파른 인상폭을 보여줬다. FA 계약 후 2020년에는 무려 20억원을 받았고, NC와 첫 해였던 2022년에도 15억운을 수령했다. 

이는 손아섭이 지난해 기준 KBO 리그 통산 최다안타 1위(2618안타)에 오를 정도로 꾸준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 9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고, 최다안타 4회에 이어 2023년에는 0.339의 타율로 마침내 타격왕 타이틀까지 차지했다. 콘택트 능력만큼은 아직도 준수하다.



그러나 해가 갈수록 손아섭의 활용법이 애매해지게 됐다.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명타자로 주로 나와야 했는데, 한때 20홈런을 치기도 했던 그의 장타력마저 감소하면서 고정 지명타자로 쓰기도 어려웠다. 그나마 2023년에는 타격왕에 오르면서 생산력을 보여줬지만, 이후 2년 동안은 이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손아섭은 NC와 한화에서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8 1홈런 50타점 39득점 OPS 0.723의 성적을 냈다. 손아섭이 이보다 적은 홈런을 기록한 건 데뷔 시즌인 2007년 4경기에서 0홈런에 그친 이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었다. 



이미 한화의 외야진이 포화상태인 것도 문제였다. 문현빈이 좌익수, 요나단 페라자가 우익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진영이나 이원석 등의 선수들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 장타력이 있는 강백호가 입단하면서 지명타자 자리도 내줄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한화는 손아섭의 능력을 인정했다. 계약 후 한화는 "손아섭의 풍부한 경험과 우수한 타격 능력이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손아섭은 "다시 저를 선택해주셔서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캠프에 조금 늦게 합류하지만 몸은 잘 만들어 뒀다. 2026시즌에도 한화이글스가 다시 높이 날아오를 수 있도록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계약 소감을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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