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일본 피겨가 사상 첫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획득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단체전 두 번째 종목인 페어에서 일본이 9개국 중 1위를 차지하며 10점을 획득했다.
미우라 리쿠-기하라 류이치 조는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피겨 단체전 두 번째 경기 페어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5.60점, 예술점수(PCS) 37.24점을 얻어 합계 82.84점으로 1위에 올랐다.
미우라-기하라 조는 지난해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일본 피겨에 사상 첫 이 종목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미우라-기하라 조는 2023년 세계선수권 우승, 2024년 같은 대회 준우승을 일궈내는 등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후 가장 페이스가 좋은 페어 조합으로 명성을 날리는 중이다.
이날 단체전 쇼트프로그램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미우라-기하라 조는 쇼트프로그램 7개 연기 과제에서 모두 수행점수(GOE) 가산점을 적게는 1.02점부터 많게는 2.90점까지 얻은 끝에 순위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쇼트프로그램 최고점도 경신했다. 미우라-기하라 조의 2025-2026시즌 기존 ISU 공인 최고점은 79.94점이다.
일본은 이날 페어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사상 첫 피겨 단체전 금메달을 위한 스타트를 끊었다. 앞서 취약 종목인 아이스댄스에선 요시다 우타나-모리타 마사야 조가 리듬 댄스 8위를 기록, 대회 규정에 따라 일본에 3점을 안겼다.
이어 페어에서 1위가 되면서 10점울 추가해 13점을 찍고 10개국 중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일본은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갖고 있는 남자 싱글과 여자 싱글에선 1~2위 안에 들 수 있는 최정상급 기량을 갖고 있다. 페어와 아이스댄스의 점수가 관건인데 일본 매체는 아이스댄스 8위에 이어 페어 1위를 기록하면서 성공적인 출발을 보였다는 평가다.
처음 두 종목이 끝난 가운데 미국이 16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이탈리아, 캐나다, 조지아가 나란히 14점으로 공동 2위다. 프랑스와 일본이 13점으로 공동 5위, 영국이 10점으로 7위, 중국이 7점으로 8위, 폴란드와 한국이 나란히 4점으로 공동 9위다.
한국은 이번 대회 참가 10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페어에 기권하고 아이스댄스와 여자 싱글, 남자 싱글에만 참가한다. 그러다보니 참가만 해도 1점을 받을 수 있는 페어 쇼트프로그램에서 규정에 따라 0점을 얻었다. 아이스댄스 리듬 댄스에선 임해나-권예 조가 7위를 차지해 4점을 땄다.
피겨 단체전은 지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때 처음 채택됐다. 개인전에 앞서 참가 자격을 획득한 10개국이 남자 싱글과 여자 싱글, 아이스댄스, 페어 등 피겨 4종목 선수를 모두 투입해 메달을 놓고 다툰다.
10개국은 4개 종목 쇼트프로그램(아이스댄스는 리듬 댄스)을 치르며, 상위 다섯 팀만 프리스케이팅(아이스댄스는 프리 댄스) 자격을 얻어 시상대를 정조준한다. 각 종목별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출전 선수를 다르게 구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