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1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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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욱·틴탑 리키, 장인과 사위로 만났다…"특별한 케미" (담배가게 아가씨)[일문일답]

기사입력 2026.01.19 13:49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대학로 하마씨어터에서 오는 2월 28일까지 공연 중인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가 막바지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3에서 송창식 역을 맡은 25년 차 가수 정재욱과 예가람 역의 리키(틴탑)가 무대 위 장인과 사위로 만나 특별한 케미를 선보이고 있다.

'복면가왕', '슈가맨' 등을 통해 재조명받은 가수 정재욱은 이번 작품이 뮤지컬 데뷔작이다. "송창식 선배님의 노래는 제가 가수 생활하면서 늘 존경해온 곡"이라며 "'담배가게 아가씨'는 단순한 히트곡이 아니라 시대의 정서를 담은 명곡"이라고 작품 참여 이유를 밝혔다.

25년 차 가수에서 뮤지컬 배우로의 변신이 쉽지 않았을 것이란 질문에 정재욱은 "가수는 자기 노래, 제 감정을 부르는 것이지만 뮤지컬은 송창식이라는 캐릭터의 감정으로 노래해야 한다"라며 "기술적으로는 비슷해 보여도 감정의 출발점이 완전히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엔 어색했는데 지금은 그 차이가 재밌고, 무대에서 송창식으로 살아가는 시간이 즐겁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틴탑 출신 리키는 "예가람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었다"라며 "실제 제 성격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대본을 읽었을 때 가람이의 행동이나 선택들이 모두 공감됐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담배가게 주인 송창식과 그의 딸 연화를 사랑하는 예가람으로 만난다. 실제 연습실 분위기는 어땠을까.

정재욱은 "처음엔 나이 차이도 있고 저만 이번 작품을 통해 입봉하는 유일한 배우라 부담스러워하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그런데 리키를 비롯해 모든 동료 배우들이 너무 친근하게 먼저 다가와 주고 연습실 가는 게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송창식 캐릭터에 몰입할수록 진심으로 딸과 가람이 사이를 응원하게 되고 우리 딸이 좋아한다고 하니까 괜히 더 예뻐 보였다"며 극중 아버지로서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리키는 "정재욱 선배님과 같이 연기를 한다는 게 솔직히 처음엔 너무 떨리고 긴장됐다"면서도 "선배님께서 뮤지컬은 첫 작품이라고 들었는데 연습실에서 저희보다도 더 열정적으로 안무하시고 연기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많이 느끼고 배웠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요즘도 무대에서 함께 공연할 때마다 매순간, 매 장면 열연하시는 에너지와 텐션에 역시 선배님은 다르시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서로에게서 배운 점을 묻는 질문에 정재욱은 "에너지"를 꼽으며 "공연 준비를 할 때는 참 조용하고 얌전한 친구가 무대만 올라가면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분위기를 쥐락펴락하는 그 에너지는 흉내 낼 엄두도 못 내겠다"라고 말했다.

또 "리키가 가진 열정과 특유의 순수함이 예가람이라는 캐릭터를 더 풍성하게 표현하는 걸 볼 때마다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리키는 "일단 노래를 너무 잘하셔서 기회만 된다면 선배님께 가창의 비법을 꼭 한번 배우고 싶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무엇보다 무대에서 연기하는 선배님을 볼 때마다 놀랍고 부러운 건 '러블리함'과 '여유'"라며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고 선배님 특유의 러블리한 능청스러움으로 여유 있게 대처하시는 걸 보면서 25년의 노하우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관객들에게 정재욱은 "'담배가게 아가씨'는 가족과 함께 보기 좋은 작품"이라며 "사랑 이야기도 있지만 무엇보다 '소중한 것을 지킨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주는 작품"이라고 추천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따뜻한 마음들을 떠올리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키는 "정말 매 공연 최선을 다해 즐겁게 행복하게 공연하고 있다"며 "예가람의 순수한 마음이 관객분들께 잘 전해졌으면 좋겠고, 공연 보시고 나가실 때 '사랑은 이런 거구나' 하는 따뜻한 마음 가져가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는 오는 2월 28일까지 대학로 하마씨어터에서 공연되며, 예매는 NOL티켓을 통해 가능하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Q1. 두 분 모두 '담배가게 아가씨' 시즌3에 합류하셨는데, 작품 참여 계기가 궁금합니다.

정재욱: 사실 송창식 선배님의 노래는 제가 가수 생활 하면서 늘 존경해온 곡이에요. '담배가게 아가씨'는 단순한 히트곡이 아니라 시대의 정서를 담은 명곡이잖아요. 그 곡이 뮤지컬이 됐다는 것도 신기했고,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 새로운 이야기로 8년 만에 다시 무대 오르는 귀한 기회이기도 해서 제의를 받았을 때 '이건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가수로만 활동하다가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서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봤습니다.

리키: 저는 예가람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실제 제 성격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대본을 읽었을 때 가람이의 행동이나 선택들이 모두 공감됐거든요. (웃음) 그리고 뮤지컬은 아이돌 활동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어서 언제든 계속 도전하고 싶었던 분야였던 만큼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았던 웰메이드 뮤지컬에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Q2. 극중에서는 송창식(정재욱)의 딸을 예가람(리키)이 사랑하는 관계죠. 실제 연습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정재욱: 처음엔 저를 좀 부담스러워 하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함께 하는 친구들이랑 나이 차이가 좀 있는 편인데다가 저희 팀 총 23명 배우들 중에 이번 작품을 통해 입봉하는 유일한 배우가 저였거든요.(웃음) 그런데 리키를 비롯해 모든 동료 배우들이 너무 친근하게 먼저 다가와 주고 모르는 건 알려주고 연습실 가는 게 즐겁더라구요. 연습실 분위기가 정말 유쾌하고 즐거운 팀이거든요. 송창식 캐릭터에 몰입할 수록 진심으로 딸(연화 역할)과 가람이 사이를 응원하게 되고 우리 딸이 좋아한다고 하니까 괜히 더 예뻐 보이고 그랬어요.  

리키: 정재욱 선배님과 같이 연기를 한다는 게 솔직히 처음엔 너무 떨리고 긴장이 됐죠. 25년차 가수 대선배님이시고, 가수로서 커리어도 대단하신 분과 같이 무대에 선다는 게 긴장이 되면서도  설레더라구요. 선배님께서 뮤지컬은 첫 작품이라고 들었는데 연습실에서 저희 보다도 더 열정적으로 안무하시고 연기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많이 느끼고 배웠는데 요즘도 무대에서 함께 공연할 때 마다 매순간, 매 장면 열연하시는 에너지와 텐션에 역시 선배님은 다르시구나 하는 생각을 해요. 감히 ‘동료’ 라고 표현을 한다면 그 누구보다 의지되고 든든한 동료배우 입니다.



Q3. 25년차 가수와 아이돌 출신 배우, 서로에게서 배운 점이 있다면요?

정재욱: 에너지죠. 공연 준비를 할 때는 참 조용하고 얌전한 친구가 무대만 올라가면 완전 다른 사람처럼 분위기를 쥐락펴락하는 그 에너지는 흉내낼 엄두도 못내겠더라구요. 리키가 가진 열정과 특유의 순수함이 예가람이라는 캐릭터를 더 풍성하게 표현해내는 걸 볼 때마다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요.  

리키: 일단 노래를 너무 잘하셔서 기회만 된다면 선배님께 가창의 비법을 꼭 한번 배우고 싶습니다. (웃음) 무엇보다 무대에서 연기하는 선배님을 볼 때 마다 놀랍고 부러운 건 ‘러블리함’과 ‘여유’에요. 공연을 하다보면 가끔 예상치 못 한 돌발 상황이나 객석 반응으로 약속 된 진행이 잘 안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도 당황 하지 않고 선배님 특유의 러블리한 능청스러움으로 여유있게 대처하시는 걸 보면서 25년의 노하우는 정말 대단하구나, 꼭 배워서 나도 오래 사랑받는 배우가 되어야겠다 생각 하게 되죠.

Q4. 본인과 캐릭터가 닮은 점, 또는 전혀 다른 점이 있나요?

정재욱: 송창식이라는 캐릭터는 자신의 슬픈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에요. 딸내미가 걱정을 할까봐 언제나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지만 누구한테도 말하지 못 한 사정으로 혼자 속앓이를 하며 떠난 아내를 평생 그리워하죠. 그런 부분들이 저랑 많이 비슷 한 것 같아요. 내 슬픔을 굳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배려심과 평생 한 여자만 사랑하는 우직한 순정? (웃음) 다른 점이 있다면 저는 딸내미가 열심히 일해서 모은 돈으로 아버지를 위해 다시 담배가게를 인수한다고 했다면 말렸을 것 같아요. 딸한테 너무 미안하잖아요.  

리키: 예가람이랑 닮은 점은 아무 조건 없이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순수함? 예가람이 연화를 바라보는 눈빛이 정말 순수하잖아요. 저도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런 마음으로 대하려고 노력하는 편이거든요. 다른 점은 예가람만큼 저돌적이진 않아요(웃음). 극 중 가람이는 연화에게 아주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하는데 저는 가람이 만큼 직진하지는 못 할 것 같거든요.



Q5. 각자 맡은 캐릭터 중 가장 애착 가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다면요?

정재욱: 아내가 죽은 걸 몰랐던 딸이 그 사실을 알게되고 충격을 받아 뛰쳐나가고 창식이 혼자 남아 딸에게 미안한 마음을 노래하는 장면이요. 실제로 그 장면은 연습할 때도 매번 감정이 북받쳐서 힘들었어요. 딸과 함께 바다를 보면서 서로의 진심을 이야기 하는 장면도 참 좋아해요. 연화가 “평생 나랑 같이 행복하게 살기로 한 약속 꼭 지켜” 그러면 진짜 마음이 찡해요.

리키: 연화를 지키기 위해서 본인도 잔뜩 겁먹었으면서 막무가내로 독재에게 소리를 지르며 연화를 구하는 장면이요. 예가람 특유의 찌질함이 엄청 잘 표현되는 장면인데 그야말로 좋아하는 마음이 잔뜩 묻어나는 귀여운 씬이거든요. 그래서 관객분들도 그 장면에서 가람이를 가장 많이 응원해주시는 것 같아요.

Q6. 정재욱 배우님은 가수로서, 리키 배우님은 아이돌로서 음악 활동을 해오셨는데요. 뮤지컬 무대는 어떻게 다른가요?

정재욱: 가수는 자기 노래를 부르는 거잖아요. 제 감정, 제 이야기를 담아서 부르는 거죠. 그런데 뮤지컬은 송창식이라는 캐릭터의 감정으로 노래해야 해요. 기술적으로는 비슷해 보여도, 감정의 출발점이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처음엔 어색했는데, 지금은 그 차이가 재밌어요. 무대에서 송창식으로  살아가는 시간들이 즐겁습니다.

리키: 정해진 안무와 동선이 있고 각자 맡은 역할이 있다는 것은 비슷하지만 뮤지컬은 상대 배우와 대사를 주고 받으면서 호흡을 해야하다보니 매번 그 에너지와 텐션들이 조금씩 달라요. 더 유기적이고 살아 있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좀 더 적극적으로 능동적인 표현들이 요구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렵지만 그래서 또 매력적인 것 같아요.



Q7. 마지막으로, 2월 28일까지 공연하는데요. 관객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정재욱: '담배가게 아가씨'는 가족과 함께 보기 좋은 작품이에요. 사랑 이야기도 있지만, 무엇보다 '소중한 것을 지킨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주는 작품이거든요.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따뜻한 마음들을 떠올리실 수 있을 거예요. 많은 분들이 극장에서 만나 함께 울고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리키: 정말 매 공연 최선을 다해 즐겁게 행복하게 공연하고 있습니다. 예가람의 순수한 마음이 관객분들께 잘 전해졌으면 좋겠고, 공연 보시고 나가실 때 "사랑은 이런 거구나"하는 따뜻한 마음 가져가셨으면 해요.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사진= DSP컴퍼니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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