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수영 전문 매체 '스윔 스왬'이 황선우를 2025년을 빛낸 아시아 수영 선수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
'스윔 스왬'은 지난 31일(한국시간) 2025년 올해의 아시아 남자 수영 선수로 평영이 주종목인 중국의 친하이양을 선정했다. 친하이양은 2023년부터 3년 연속 수상했다.
'스윔 스왬'은 "친하이양은 올해(2025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평영에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며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는 부진했지만, 올해 싱가포르 세계선수권에서 개인 메달 3개, 계주 메달 1개를 획득하면서 중국 대표팀의 종합 순위 6위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친하이양은 남자 평영 200m 세계기록 보유자다. 2023년 일본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기록한 2분5초48은 친하이양 자신은 물론 다른 누구도 지난 2년간 경신하지 못했다.
친하이양은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평영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지만, 노메달에 그쳤다. 대신 혼계영 400m 금메달, 혼성 혼계영 400m 은메달로 아쉬움을 달랬다.
친하이양은 파리 올림픽 남자 평영 노메달의 아쉬움을 지난해 싱가포르 세계선수권에서 풀었다. 평영 100m와 200m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이 종목 최강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스윔 스왬'은 "친하이양이 올해 싱가포르에서 기록은 2023년 대회 수준에는 못 미쳤지만, 평영 100m와 200m 모두 (세계 신기록을 제외하고) 가장 빨랐다"고 치켜세웠다.
'스윔 스왬'은 이와 함께 중국의 장잔숴, 일본의 무라타 다쓰야, 한국 황선우의 2025년 활약상도 'HONORABLE MENTIONS'라는 코너로 다뤘다. 친하이양 다음으로 우수한 성적을 낸 남자 선수들 정도로 해석될 수 있다.
황선우의 경우 지난해 9월 전국체전에서 자유형 200m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 파리 올림픽 노메달의 아픔을 씻어냈다.
황선우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었던 자유형 200m 한국 기록 1분44초40을 0.48초나 앞당기는 기염을 토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쑨양이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세운 1분44초39를 8년 만에 0.47초 당긴 아시아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스윔 스왬'은 "황선우는 올해 싱가포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입상하지 못했지만, 2개월 뒤 한국 전국체전에서 역사를 썼다"며 "1분43초92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고 1분44초 이하 클럽에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또 "황선우는 중국의 쑨양이 가지고 있었던 남자 자유형 200m 아시아 기록도 넘어섰다. 1분43초92는 이 종목 역대 7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황선우는 2022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자유형 200m 은메달을 획득, '월드 클래스'로 거듭났다. 2023년 일본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같은 종목 동메달을 목에 걸면서 세계 최강자 중 한 명으로 인정받았다.
황선우는 기세를 몰아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남자 자유형 200m 금메달을 수확했다. 2024년 초 열린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이 종목 우승을 차지, 월드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황선우는 그러나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자유형 200m 결선 진출 실패로 고개를 숙였다.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상승 곡선을 타고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싱가포르 세계선수권에선 4위를 차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그리고 전국체전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냈다.
황선우는 파리에서의 아픔을 딛고 다시 힘차게 물살을 가르고 있다. 2026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 2028 LA 올림픽 입상권 진입을 겨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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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