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3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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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연맹 돈 없습니다! 올림픽 못 가요"… 쇼트트랙 올림픽 쿼터 반납→어떻게 이런 일이

기사입력 2025.12.31 01:38 / 기사수정 2025.12.31 01:38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영국이 다가오는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종목에 단 한 명의 선수만 파견한다. 출전권을 확보하고도 돈이 없어 이를 스스로 반납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최근 "영국이 오는 2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에 나이얼 트레이시 단 한 명만 선발했다"고 보도했다.

트레이시는 남자 500m, 1000m, 1500m 등 개인전 전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베이징 올림픽 때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돌아오는 것이 목표"라며 출전 소감을 밝혔다.

당시 트레이시는 1000m 종목에서 27위를 기록한 바 있다.

문제는 영국이 이번 올림픽 예선에서 3장의 출전권을 따냈다는 점이다.

영국은 남자부에서 500m 1장, 1000m 1장, 1500m 2장을 확보했고, 여자부에서도 500m 1장을 획득했다.

규정대로라면 최소 3명의 선수단을 꾸릴 수 있었다.



하지만 영국빙상연맹은 예산 부족을 이유로 트레이시 1명을 제외한 나머지 쿼터를 모두 포기했다.

영국 쇼트트랙의 몰락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부터 시작됐다

당시 영국은 쇼트트랙에 5명의 선수를 파견할 정도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2017년 세계선수권 종합 우승자이자 금메달 0순위였던 엘리스 크리스티를 통해 메달 수확이 확실해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크리스티는 평창에서 잇따른 충돌과 실격 불운으로 노메달에 그쳤다.

기대했던 성적이 나오지 않자 지원은 냉정하게 끊겼다. 영국 국가대표 선수들은 현재 각자도생 중이다. 현재 선수들은 사실상 자비로 훈련비를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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