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연기대상 포스터 / 각 방송사
(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지상파 3사가 엇갈린 드라마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2025년 연기대상을 개최한다.
MBC는 오는 30일, KBS와 SBS는 31일 각각 연기대상을 연달아 개최한다. 다만 한 해를 돌아본 방송 3사의 드라마 성적표는 뚜렷한 온도 차를 보였다.
올해 SBS는 금토드라마를 중심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흥행 흐름을 이어갔다.
'나의 완벽한 비서'를 시작으로 '보물섬', '귀궁'까지 흥행몰이에 성공했고, 현재 방영 중인 이제훈 주연의 '모범택시3' 역시 인기 시리즈의 저력을 입증하며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된 '모범택시3' 12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14%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SBS 연기대상 대상 후보로는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의 고현정, '나의 완벽한 비서'의 한지민,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의 윤계상, '모범택시3'의 이제훈, '보물섬'의 박형식이 이름을 올렸다. '나의 완벽한 비서', '보물섬', '모범택시3'는 모두 두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고, 고현정 또한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에서 묵직한 연기력을 보여준 만큼 대상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MBC와 KBS는 상대적으로 아쉬운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밤에 피는 꽃'으로 큰 화제를 얻었던 MBC 금토드라마는 올해 눈에 띄는 히트작을 배출하지 못했다. 서강준 주연의 '언더커버 하이스쿨'이 최고 시청률 8.3%로 선전했지만, 대중적 흥행작으로 평가하기에는 다소 애매하다는 시선도 따른다.
KBS 역시 변화를 꾀했으나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8월 마동석 주연의 '트웰브'를 시작으로 이영애의 26년 만의 KBS 복귀작 '은수 좋은 날', '마지막 썸머'까지 토일드라마 트롯을 신설했지만 흥행에는 실패했다.
미니시리즈가 편성됐던 KBS 수목극 또한 3%대 시청률을 넘긴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가버렸다'이 '선방'에 해당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못했다.
주말극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시청률 20%를 넘기며 성과를 거뒀다. 다만 고정 시청층이 뚜렷한 장르 특성상 화제성 면에서는 한계가 있었던 상황.
드라마 성적의 명암이 뚜렷했던 한 해였던 만큼, 이번 연기대상은 각 방송사의 희비를 가늠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각 방송사가 어떤 결과로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각 방송사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