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29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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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정연호 감독, 아쉬움 딛고 PS 진출 재도전…"부족한 전력, 젊은 피 성장으로 승부수"

기사입력 2025.12.28 21:35 / 기사수정 2025.12.28 21:3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지난 시즌 승점 1점 차이로 아쉽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서울시청 핸드볼팀의 정연호 감독이 다가오는 시즌을 앞두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면서도 지난 시즌에 다진 팀워크로 포스트 시즌 진출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28일 '신한 SOL Bank 2025-2026 핸드볼 H리그' 릴레이 인터뷰에서 FA 선수 이탈에도 불구하고 전력 보강 없이 힘겨운 상황이지만, 검증된 선수들과 함께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어 '최고의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정 감독은 지난 시즌에 대해 "주축 선수들이 잘 해줬지만, 부상자가 나오면서 응집력이 떨어져 경기력이 안 나왔다"라며 "후반으로 가면서 좋았던 상황을 살리지 못한 게 너무 아쉽다"고 돌아봤다.

특히 지난 시즌 무승부가 많았던 이유에 대해서는 '위기 대처 능력 부족'과 '좌완 선수 부재'를 꼽았다.

정 감독은 "대부분 어린 선수들인 데다 왼손잡이가 없다 보니 한번 삐걱대면 대처하는 부분이 부족했다"며, 경기력이 들쑥날쑥했고, 어려운 상황에서 극복하지 못하고 막판에 따라 잡히면서 무승부가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런데도 정 감독은 지난 시즌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서 희망을 봤다고 언급했다. 우빛나, 조은빈 선수가 검증된 가운데, 이규희 선수는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며 초반 팀을 2위까지 이끌었다.



정 감독은 중앙 공수의 핵인 이규희 선수에 대해 "기본적인 훈련을 밑바탕으로 실력이 향상된 것은 맞고, 지속성과 연속성에 대한 검증은 됐다"고 평가했다. 이제 이규희 선수가 '스스로 핸드볼을 깨우치고 눈을 뜨는 단계'에 이르면 더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여전히 백지현과 오예나 선수의 성장이 팀의 더 좋은 상황을 만드는 데 있어 부족했다고 지적하며, "이번 시즌은 백지현과 오예나 선수의 성장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청은 FA 대상자 이적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보강된 선수가 없어 답답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특히 라이트백 자원 부족은 팀의 가장 큰 리스크다. 중거리 슛 능력을 갖춘 라이트백을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보강하지 못하면서 숙제로 남았다.

정 감독은 팀 조직력을 다지는 훈련에 집중하며,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시즌 1라운드에 2위까지 치고 올랐던 잠재력이 있기에 그때의 좋은 흐름을 되찾는다면 기대 이상의 성적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 감독은 지난 시즌 아쉬움을 안고 새 시즌을 맞이하는 선수들에게 따뜻하지만 단호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안 됐다고 안 하면 실패고, 안 됐어도 다시 도전하는 사람은 실패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패했다고 너무 기죽지 말고, 의기소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독려했고, 팬들에게는 "질 때도 아름답게 지고, 이길 때도 짜릿하고 감동을 선사할수 있는 승리로 이어지게끔 열심히 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사진=한국핸드볼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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