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2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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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 키우는 집순이 아내…오은영 "남편 앞 퇴행+어리광" 진단 (결혼 지옥)

기사입력 2025.12.23 08:55 / 기사수정 2025.12.23 08:55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 '집사 부부'가 등장했다.

22일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 지옥') 150회에서는 무기력한 집순이 아내와 아내의 말을 절대 거역하지 않는 집사 남편, '집사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집사 부부' 아내는 하루 대부분을 집에서 보내는 무기력한 일상을 이어갔다. 눈을 뜨자마자 휴대전화 게임부터 하며 시간을 보내고, 침대 위에서 슬라임을 만지다 겨우 침대 밖으로 나와 하루를 시작했다. 

왕복 6시간의 출퇴근을 마치고 돌아온 남편에게는 배달 음식 주문부터 상차림, 설거지까지 모두 부탁했다. 알고 보니 아내는 강압적인 부모 아래서 성장해 어린 시절부터 우울증을 겪었고, 20대 초부터 우울증과 수면증 약을 먹고 있다고 털어놔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 또 다른 대목은 아내의 반려동물들이었다. 반려용 생쥐 8마리에 다람쥐 2마리, 반려견까지 총 11마리의 동물을 키우고 있었던 것. 오래 키우던 반려견을 떠나보낸 뒤 생쥐를 입양했다는 아내. 남편은 동물들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생쥐의 악취가 현관문 밖까지 퍼질 정도로 극심하다고 호소했다.

'집사 부부'의 갈등은 소통에서 드러났다. 남편은 아내의 부탁에는 불평 없이 즉각 반응했지만, 정작 중요한 이야기 앞에서는 입을 닫았다. 아내는 "남편이 중요하고 어려운 문제 앞에서는 늘 회피한다. 30분 넘게 한마디도 안 할 때도 있었다"라고 토로했다. 특히, 남편이 자신의 지인들과 아내 사이에서 생긴 오해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지 않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도 털어놨다.

실제로 이날 남편은 난임 문제를 두고 이야기를 나누던 중 아내의 질문에 한참 동안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에 대해 남편은 "아내 앞에서는 실어증 걸린 것처럼 말문이 막힌다. 어릴 때 무서워했던 아버지의 모습이 아내의 화법과 겹쳐 보인다"라고 눈물로 고백했다. 처음으로 꺼낸 남편의 고백에 아내도 말을 잇지 못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에 대해 "강압적인 양육 환경 속에서 감정과 생각을 수용 받아 본 경험이 부족하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안전하다고 느끼는 남편 앞에서 아이처럼 퇴행하며 어리광을 부리고 있지만, 이제는 제 나이의 기능으로 돌아와야 할 시점"이라고 짚었다. 또한 남편에게는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표현하지 않으면 아내에게는 무책임으로 느껴질 수 있다"라고 소통 방식의 변화를 조언했다. 

오은영 박사의 힐링 리포트에 아내는 "남편이 내 부탁을 들어줄 때 사랑받고 있다고 느꼈다. 이제는 제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남편이 무서워하지 않는 방식으로 소통하겠다"라고 밝혔다. 남편 역시 "이번 출연을 통해 아내가 나를 생각보다 훨씬 더 의지하고 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동안 답답하게 해서 미안하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두 사람은 사랑이 가득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관계 회복의 가능성을 드러냈다.

한편, 3년여 동안 '결혼 지옥'과 함께하며 출연자들의 이야기를 지켜봐 온 MC 김응수는 이날 방송을 끝으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김응수는 "오은영 박사님의 힐링 리포트를 들으며 저 역시 많은 걸 배웠다"라고 소회를 밝혀 시청자들에게 여운을 전했다.

사진=MBC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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