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2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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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헤비급' 세계 챔피언은 달랐다…앤서니 조슈아, '유튜버 복서' 제이크 폴 웃으면서 박살! 6라운드 KO 완승

기사입력 2025.12.20 14:43 / 기사수정 2025.12.20 14:4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유튜버 복서'치고 잘 버텼다.

제이크 폴이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제이크 폴 vs 앤서니 죠슈아' 넷플릭스 3분 8라운드 헤비급 복싱 경기에서 경기에서 전 헤비급 세계챔피언 앤서니 조슈아(영국)에게 6라운드 KO 패배를 당했다.

경기 전부터 결과는 어느 정도 예견돼 있었다.

조슈아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 챔피언 출신으로, 이벤트 경기 위주로 커리어를 이어온 유튜브 출신 복서 폴과는 경험과 기량에서 큰 격차가 존재했다.

계체 결과에서도 두 선수의 체격 차이는 뚜렷했다. 조슈아는 243.4파운드(약 110.4kg)를 기록했고, 폴은 216파운드(약 98kg)에 그쳤다. 



그럼에도 경기 초반 흐름은 단순한 일방전과는 거리가 있었다.

1라운드 초반부터 폴은 링을 좌우로 빠르게 움직이며 조슈아와의 정면 충돌을 피했다. 조슈아는 링 중앙을 점유한 채 폴을 몰아세우려 했고, 한 차례 크게 휘두른 훅이 폴을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폴이 클린치를 시도하다가 두 선수가 함께 캔버스에 쓰러지기도 했다. 예상과 달리 1라운드는 폴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라운드에서도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폴은 잽을 연속으로 날리며 압박했고, 조슈아는 각도를 차단하며 방어에 집중했다. 조슈아에게 타격은 없었지만, 폴의 공격은 충분히 날카로웠다. 라운드 막판에는 조슈아가 폴의 몸통에 라이트를 꽂기도 했다.

3라운드에도 폴이 어퍼컷을 시도한 뒤 다시 클린치로 연결하는 전략을 고수했고, 조슈아는 크게 펀치를 휘둘렀지만 폴의 위치를 정확히 잡지는 못하며 우위를 잡지 못했다.



4라운드 들어 조슈아의 잽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라운드 중반 조슈아는 큰 오른손을 던졌으나 폴이 이를 간신히 피했다. 조슈아가 흐름을 챙기자, 폴은 로우블로를 주장하며 경기 흐름을 끊으려 했고, 이후에도 조슈아의 다리를 감싸 안은 채 쓰러지면서 시간을 끌었다.

5라운드에서 분위기는 급격히 기울었다. 조슈아의 펀치가 처음으로 명확하게 적중했고, 비틀거리던 폴이 몇 초 뒤 바닥에 쓰러졌다. 공식적인 다운으로 인정되지는 않았지만, 곧이어 상황은 달라졌다. 조슈아의 오른손이 스치듯 들어가며 첫 번째 공식 다운이 선언됐고, 이어진 연타에 폴은 두 번째 다운까지 허용했다. 체력이 떨어진 폴은 5라운드 막판, 코너에 몰린 채 간신히 시간을 버텼다.

결국 6라운드 초반, 조슈아가 다시 한 번 폴을 쓰러뜨렸다. 폴의 가슴을 향한 잽과 스트레이트 라이트의 조합이 깔끔하게 들어갔고, 폴은 다시 쓰러졌다. 이후 조슈아는 여유로운 웃음과 함께 라이트를 적중시켰고, 폴이 경기 네 번째 다운을 허용했다. 결국 심판이 경기를 중단했다. 



경기 후 조슈아는 폴의 손을 들어 올리며 패배한 상대를 향해 존중의 뜻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인터뷰에서 "폴은 오늘 밤 정말 잘 싸웠다. 그에게 존경을 표하고 싶다. 그는 수차례 쓰러지고도 계속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최고의 퍼포먼스는 아니었다"며 "생각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렸지만, 결국 오른손이 목표 지점을 찾아갔다"고 평가했다.

패배한 제이크 폴 역시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폴은 "기분은 좋다. 정말 재미있었다. 나는 이 스포츠를 사랑한다. 모든 걸 쏟아부었다. 정말 미친 경험이었고, 너무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완전히 얻어맞았다. 턱 뼈가 부러진 것 같지만, 이게 바로 이 스포츠가 가진 의미다. 다시 돌아와서 계속 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SNS / 넷플릭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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