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후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 현대건설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KOVO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이 3라운드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었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9-27 25-14)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2연승과 함께 2위 수성에 성공했다. 선두 한국도로공사와의 격차는 승점 6점 차로 좁혀졌다. 현대건설의 시즌 성적은 7승6패(승점 23점)다. 3연승 도전에 실패한 4위 흥국생명의 시즌 성적은 6승7패(승점 18점)가 됐다.
카리 가이스버거(등록명 카리)가 23점으로 활약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여기에 자스티스 야쿠지(등록명 자스티스)와 김희진이 각각 17점, 12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흥국생명에서는 레베카 라셈(등록명 레베카)이 12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6일 오후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 요시하라 흥국생명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KOVO

6일 오후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KOVO
◆양 팀 선발 라인업
△흥국생명: 미들 블로커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아포짓 스파이커 레베카~아웃사이드 히터 정윤주~미들 블로커 이다현~세터 서채현~아웃사이드 히터 김다은, 리베로 신연경
△현대건설: 세터 김다인~아웃사이드 히터 자스티스~미들 블로커 양효진~아포짓 스파이커 카리~아웃사이드 히터 이예림~미들 블로커 김희진, 리베로 김연견
◆1세트: 기선제압 성공한 현대건설
정확히 일주일 전 흥국생명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0-3으로 완패한 현대건설이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1세트 9-9에서 카리의 블로킹, 카리의 퀵오픈으로 2점을 뽑았다. 12-11에서는 김희진의 이동공격, 자스티스의 퀵오픈으로 2점을 추가했다.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의 추격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19-18에서 김희진의 속공, 김희진의 블로킹으로 2득점했고, 21-19에서 카리의 백어택, 김희진의 서브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현대건설은 23-20에서 피치의 터치네트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차지했다. 24-20에서 정윤주와 레베카에게 퀵오픈을 내줬지만, 24-22에서 김연수의 서브범실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카리가 양 팀 최다인 8점을 기록한 가운데, 자스티스와 김희진이 각각 5점을 올리면서 카리의 부담을 덜어줬다.

6일 오후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 현대건설 자스티스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KOVO

6일 오후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 현대건설 카리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KOVO
◆2세트: 듀스 접전 끝에 웃은 팀은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1세트에 이어 2세트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6-9에서 자스티스의 퀵오픈, 양효진의 속공, 카리의 퀵오픈으로 3점을 만들면서 9-9 균형을 맞췄다. 9-10에서는 자스티스의 퀵오픈, 레베카의 범실, 자스티스의 서브득점으로 3점을 뽑았다.
흥국생명도 만만치 않았다. 12-14에서 이다현의 이동공격, 이다현의 서브득점, 피치의 이동공격으로 3득점하면서 리드를 가져왔다. 15-15에서는 김다은의 퀵오픈, 피치의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했다.
흥국생명은 19-18에서 김다인의 서브범실로 먼저 20점 고지를 밟았다. 22-21에서는 정윤주의 오픈, 김다인의 후위공격자 반칙으로 세트 포인트를 따냈다. 그렇게 2세트가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21-24에서 정윤주의 서브범실이 나왔고, 카리가 연속 서브득점으로 승부를 듀스까지 끌고 갔다.
네 차례의 듀스 접전 끝에 2세트를 승리로 장식한 팀은 현대건설이었다. 27-27에서 자스티스의 오픈, 카리의 퀵오픈으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

6일 오후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 현대건설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KOVO

6일 오후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 현대건설 카리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KOVO
◆3세트: 셧아웃 승리 거둔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3세트에도 흥국생명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3-4에서 김다인의 오픈, 이다현의 범실, 김희진의 이동공격으로 3점을 얻었고, 7-6에서 카리의 백어택, 자스티스의 블로킹, 자스티스의 퀵오픈,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두 팀의 격차는 5점 차까지 벌어졌다.
현대건설은 14-10에서 카리의 퀵오픈, 김희진의 속공, 정윤주의 포히트 범실, 이예림의 퀵오픈으로 4득점하면서 18-10으로 달아났다. 18-11에서 이예림의 퀵오픈, 자스티스의 블로킹이 나오면서 두 팀의 거리는 9점 차까지 벌어졌다.
흥국생명은 11-20에서 문지윤의 오픈, 이다현의 블로킹으로 2점을 만회했지만,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21-14에서 이다현의 서브범실, 카리의 블로킹, 자스티스의 블로킹으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후 24-14에서 김다인의 서브득점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