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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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명 파동' 비니시우스, 무릎 꿇었다…"감독 앞에서 모두에게 사과"→조건 낮춰 재계약까지 임박

기사입력 2025.11.28 12:33 / 기사수정 2025.11.28 12:33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감독에게 반기를 들었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결국 감독을 포함한 구단 관계자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스페인 유력지 엘문도는 28일(한국시간) "사비 알론소와 비니시우스의 세 번의 포옹은 레알 마드리드 라커룸의 반응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7일 그리스 피레아스의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5차전서 올림피아코스를 4-3으로 꺾었다.

음바페가 홀로 4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한 가운데 경기 후 사비 알론소 감독과 비니시우스가 포옹하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최근 두 사람은 불화설에 휘말린 상태였다. 정확히는 알론소 감독에게는 별 문제가 없었지만 비니시우스를 비롯한 일부 선수들이 알론소 감독에게 불만을 품고 있었다는 루머였다.



스페인 AS에 따르면 선수단과 코칭 스태프 사이의 교감이 끊어졌고, 경영진 사이에는 이미 큰 우려를 불러일으킬 만큼 양측이 단절돼 있다는 사실이 인정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면서 예를 들었던 것이 올림피아코스전 직전에 있었던 엘체와의 라리가 경기였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는 2-2 무승부에 그쳤다.

결과보다 문제였던 건 실점 장면에서 일부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상대를 압박하지 않고 걸어다녔다는 점이었다.

스페인 현지에서는 선수들이 알론소 감독에게 불만을 품어 열심히 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스페인 코페는 비니시우스, 페데리코 발베르데, 호드리구 등 여러 선수가 반기를 들었다며 대담하게 실명을 거론하기도 했다.

알론소를 지지하는 선수로는 킬리안 음바페, 티보 쿠르투아, 아르다 귈러 등 소수의 선수들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카데나세르는 알론소 감독이 최근 몇 년간 레알 마드리드에서 가장 지지를 받지 못하는 감독이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알론소는 지금으로선 그 누구도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 이름이 점점 더 알려지고 있는 많은 선수들이 그런 얘기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이는 분명 알론소를 난처한 처지에 빠뜨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축구의 다양한 측면에서 이렇게 적은 지지와 확신을 받는 감독을 본 지 정말 오래됐다"며 알론소가 많은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올림피아코스전 직후 알론소 감독과 비니시우스가 다정하게 끌어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둘 사이의 불화설이 종식됐다.

엘문도는 "사소하지만 그 사소함이 많은 걸 말해준다. 올림피아코스전을 앞둔 몇 시간 동안 라커룸에서는 긍정적인 일들이 일어났다"면서 "알론소 감독은 몇몇 선수들에게 개별적으로 접근했고, 선수들은 이 메ㅣ지를 이해했다"고 전했다.

이때 알론소 감독과 비니시우스 사이의 의견 차이도 좁혀졌던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문도데포르티보는 "사비 알론소가 레알 마드리드에 부임한 첫 몇 달 동안 그와 비니시우스의 관계에 대해 많은 얘기가 오갔고, 이 관계는 분명 여러 단계를 거쳤다"면서 "비니시우스는 알론소를 향해 격앙된 반응을 보였으나 결국 SNS를 통해 사과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후 올림피아코스전서 알론소 감독과 화해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팬들을 안심시켰다. 올림피아코스전서 알론소 감독과 선수들 사이의 관계에 전환점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비니시우스의 재계약 협상도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당초 비니시우스는 음바페와 같거나 그 이상의 연봉을 요구하며 레알 마드리드를 당혹시켰으나 한 발 물러나 그보다 낮은 연봉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도데포르티보는"비니시우스는 직접 사과하고 모든 팀 동료들과 직접 대면했다. 알론소 감독과 스태프 전원이 그 자리에 있었다. 비니시우스의 원래 목표는 팀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되거나 ㅗ치소한 킬리안 음바페와 같은 연봉을 받는 것이었다"면서 "비니시우스가 당초 요구액보다 낮은 금액을 수락한 후 진전이 이뤄졌다. 이제 목표는 향후 몇 달 안에 새로운 계약을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고집 세던 비니시우스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알론소 감독에게 사과하면서 한 발 물러났다. 팬들은 이제 곧 재계약 소식이 들려올 거란 기대감에 부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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