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레알 마드리드 레전드 출신 감독의 위상은 남달랐다. 선수단이 요동치더라도 구단은 사비 알론소 감독을 전적으로 신뢰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가 지난 25일(한국시간) 레알이 최근 선수단에서 나온 사비 알론소 경질설에 대해 일축하며 완전히 그를 지지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레알은 알론소가 선수들이 축구와 제도적 측면에서 아무리 중요한 역할을 하더라도 선수들보다 위에 있고, 그가 프로젝트라고 명확히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레알의 리그 선두 지위가 약화되고 유럽대항전에서 첫 패배가 나온 지난 3경기 부진한 결과에도 불구하고 알론소에 대한 헌신은 여전히 유효하다"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레알에서 지난 여름 강력히 베팅한 알론소가 선수단을 이끌 이상적인 전문가라는 것에 의심이 없다. 이런 관점에서 최근 좌절과 의구심에도 불구하고 2026년 개막할 스페인 수페르코파와 코파 델레이, 그리고 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타이틀을 놓고 싸울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감독을 지지한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알론소는 선수단으로부터 지지받지 못하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특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의 갈등이 도화선이 됐다.
다른 스페인 매체 '아스'는 "선수와 코칭 스태프 사이의 교감이 끊어졌고, 경영진 사이에 이미 큰 우려를 불러일으킬 만큼 단절돼 있다는 사실이 인정되고 있다"며 알론소 감독과 선수단 사이에 어떠한 간극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카데나 코페에 따르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페데리코 발베르데,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호드리구, 브라임 디아스, 페를랑 멘디, 주드 벨링엄이 알론소 감독에게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발베르데와 카마빙가는 앞서 말한 엘체전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서 로드리게스를 압박하지 않고 걸어 다니던 선수였다.
하지만 알론소는 여전히 구단의 지지를 받고 있었다.
매체는 "레알은 '감독은 보스'라고 주장하며 구단은 비니시우스의 교체나 엘체전 백5와 같은 다양한 전술적인 실험과 같은 논란의 결정들도 감독의 결정으로 지지한다"라며 "알론소의 훈련에서의 자신감은 온전하며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에서 리그 우승으로 부여받은 감독으로, 성공적이지만 짧은 커리어가 지지받는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알론소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이탈 이후 새로운 단계에 팀을 이끌 가장 적합한 감독이라는 생각을 구단은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알론소는 25일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구단과의 미팅 소식을 전하며 "(선수단 운영)은 축구적인 생각, 전술과 피지컬 훈련, 성격 관리 만큼 중요하다. 다양한 곡선들을 갖고 있고 선수들을 어떻게 잘 대할지 알아야 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드리드에서 이것은 기본이다. 나는 훌륭한 선수들과 많은 것을 요구하는 성격, 훌륭한 프로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런 수준의 사람들과 있고 그들과 유대감을 쌓는 것은 마드리드에서 얻는 행운"이라고 말했다.
알론소는 그러면서 "당장 내일 경기가 중요하다. 나머지는 신경 쓰지 않는다. 불필요하다. 우리는 소통하고 있다. 오전에 회장과 대화를 나눴다"라며 "이것은 과정이며 모든 변화에 시간이 걸린다. 어떤 것도 즉각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불화 상황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은 선수들과 구단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준비하는지에 대해 많은 존중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나는 그러고 싶지 않고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다. 외부 소음들을 미디어가 다룰 거라는 것을 안다"라며 "우리에게 중요한 것에 집중력을 잃을 필요가 없다. 이를 극복해야 하는 방법을 알아야 하고 나쁜 결과들이 우리가 원하는 길에서 벗어나게 하지 않는다는 걸 안다"라며 일축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