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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카데미 코치→SSG행' 봉중근 코치 "킥보드 음주운전 깊이 반성"…KBO 유권해석 나올까

기사입력 2025.11.15 17:14 / 기사수정 2025.11.15 18:54

22일 일본 홋카이도 에스콘필드에서 열린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에서 봉중근이 몸을 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2일 일본 홋카이도 에스콘필드에서 열린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에서 봉중근이 몸을 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가 봉중근 코치를 품은 가운데 KBO(한국야구위원회)의 유권 해석이 시선을 모으게 됐다.

SSG는 15일 통해 "원팀(One Team) 랜더스를 기치로 '청라돔 시대 명문구단(Big3) 위상 구축'을 위한 2026시즌 코칭스태프 개편을 완료했다"며 "1군은 수비력 업그레이드와 맞춤형 타격 솔루션, 체력 및 부상 관리 강화에 중점을 뒀고, 퓨처스와 육성군은 투수·타격·수비 전 부문에 걸쳐 데이터와 과학적 분석을 기반으로 한 전문 코치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개편을 통해 새롭게 팀에 합류한 코치는 조동찬, 봉중근, 손용석, 박재상, 이지태, 류효용 등 총 7명이다. 역시나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KBO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봉중근이다.

SSG 관계자는 "봉중근 코치는 IMG 아카데미에서 3~4년 동안 미국 아마추어 최고 레벨까지 가서 인정을 받으셨다. 미국 육성에 대해 많이 경험하신 분을 모시는 게 맞다고 봤다"며 "2군 선수들의 체계적 육성을 위한 투수코치직을 수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봉 코치는 IMG 아카데미에서 3년간 자숙하며 유소년 지도에 전념했고, 한국과 미국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한 전문성 있는 지도자"라며 "구단의 선진 육성 철학과 부합하다고 판단해 영입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경기 전, 이날 은퇴식을 갖는 LG 봉중근이 시구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경기 전, 이날 은퇴식을 갖는 LG 봉중근이 시구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다만 SSG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규정 적용에 대해 문의한 상황이다. 과거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봉 코치는 2021년 11월 술에 취한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운전을 시도했다가 넘어졌고, 행인이 경찰에 신고했다.

그해 지난 5월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전동킥보드를 포함한 '개인형 이동장치'를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하면 2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경찰은 봉 코치에게 면허 취소와 함께 범칙금 10만원을 부과했다.

KBO 야구규약 '제152조의 2 [등록 제한]'에 따르면, 총재는 리그 관계자가 아닌 신분으로 본장의 유해행위에 연루되거나 야구와 관련한 중대한 범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에 대해 상벌위원회 심의를 거쳐 리그 관계자로의 등록·활동을 거부하거나 제한할 수 있다.

SSG 관계자는 "영입 과정에서 KBO 야구규약 '제152조의 2 [등록 제한]'에 해당하는 사안을 인지하고 내부 검토를 진행함과 동시에 내년 1월 코치 등록까지 기다리지 않고 현 시점에서 KBO에 관련 규정의 적용을 신속히 검토해줄 것을 선제적으로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또 SSG 관계자는 "구단은 KBO의 판단에 대해 겸허히 수용할 예정"이라며 "본인도 과거에 대해 반성하고 있고, 향후에도 지도자로서 책임감 있는 행동 이행 등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봉 코치는 "과거 음주운전으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이후 미국에서 자숙하며 유소년 지도를 해왔다"며 "SSG에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더욱 책임감 있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9 소리바다 베스트 케이뮤직 어워즈'(2019 SORIBADA BEST K-MUSIC AWARDS)에 참석한 봉중근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9 소리바다 베스트 케이뮤직 어워즈'(2019 SORIBADA BEST K-MUSIC AWARDS)에 참석한 봉중근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1980년생인 봉중근 코치는 수유초-신일중-신일고를 거쳤다. 1998년부터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경험을 쌓았으며, 2002~2004년 빅리그 통산 48경기(선발 4경기) 78⅓이닝 7승 4패 평균자책점 5.17의 성적을 올렸다.

2007년부터는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무대를 누볐다. 2008~2010년 3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고, 20110년대 초반에는 팀의 핵심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봉 코치의 1군 통산 성적은 321경기 899⅓이닝 55승 46패 2홀드 109세이브 평균자책점 3.41.

봉중근 코치의 존재감은 대표팀에서도 돋보였다. 봉 코치는 200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08 베이징 올림픽, 2009 WBC,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했으며, 특히 일본과의 경기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 '봉열사'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2018시즌 도중 은퇴를 선언한 봉 코치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이듬해에는 미국으로 떠나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 위치한 IMG 아카데미에서 지도자로 일했다. IMG 아카데미는 스포츠 인재 양성 최고의 사학 기관으로, 야구뿐만 아니라 축구, 농구, 골프, 테니스 등 다양한 종목에서 최고의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다.

22일 일본 홋카이도 에스콘필드에서 열린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에서 5회말 봉중근이 서재응과 교체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2일 일본 홋카이도 에스콘필드에서 열린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에서 5회말 봉중근이 서재응과 교체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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