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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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따위가 춤을 춰? 휴대폰 박살이야!"…박지성도 인정한 맨유 '최강' 카리스마 "정신이 번쩍번쩍 들더라"

기사입력 2025.11.12 00:35 / 기사수정 2025.11.12 00:35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박지성이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경험한 '진짜 카리스마'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박지성은 최근 박주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에 출연해 선수 시절 이야기부터 은퇴 후 일상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뤘다.

두 사람의 편안한 대화 속에서, 박지성은 당시 맨유 훈련장에서 느꼈던 공기와 분위기를 설명하며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미소 뒤엔 등골이 서늘해지는 이름 하나가 있었다.

바로 맨유의 전 주장 로이 킨이다.



박지성이 입단할 당시 맨유는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최고 명문 구단이었고, 클럽 내 경쟁은 상상을 초월했다.


선수들은 매 훈련마다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었고, 신입 외국인 선수였던 박지성에게는 모든 순간이 도전이자 시험이었다.

박주호가 "당시 맨유 훈련장 분위기도 궁금하다"고 묻자, 박지성은 망설임 없이 로이 킨을 떠올렸다.

그는 "초반 맨유 훈련 분위기를 간단한 예로 들면 처음 6개월에 로이 킨이 장난 아니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선수는 정말 달랐다"면서 웃음을 터뜨렸다.

박지성은 "거친 것이 아니라 분위기와, 그가 하는 말에 정신이 번쩍번쩍 들더라"라며 "정신 똑바로 안 차리면 안 되겠다 싶을 정도였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박지성은 "PSV 시절에도 실수가 나오면 동료들이 지적하긴 했지만 (킨은) 정말 그 레벨이 달라! 차원이 다른 레벨"이라며 유럽 무대 경험자조차 당황할 정도의 강도 높은 훈련 분위기를 강조했다.

그러고는 "6개월 있다가 킨이 셀틱으로 이적했다. 그러면서 분위기가 좀 달라지긴 했다. 좀 유해지긴 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놓아, 많은 팬들을 폭소하게 했다.



박지성이 언급한 바와 같이 킨은 선수 시절부터 날카로운 경쟁심과 엄격한 규율로 유명하다.

그 과정에서 갈등도 있었지만, 동시에 맨유가 수년에 걸쳐 성공을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의 영향력이 분명 존재했다.

특히 눈빛 하나로 분위기를 바꾸는 특유의 강압적 리더십은 지금까지도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또한 킨은 선수 은퇴 후 감독 생활을 했지만 해설위원으로 유명하다. 직설적이고 때로는 과격한 언행을 서슴지 않았고, 선수들의 태도나 경기력에 대해 거침없는 비판을 이어왔다.

실제로 킨은 과거 "요즘 선수들은 이미지에 집착하며 너무 나약하다"고 언급했으며, 브라질 선수들이 골을 넣고 단체로 춤을 추는 장면을 보고는 "춤 경연 대회냐"며 "춤은 나이트클럽에서나 추라"고 말한 일화는 밈처럼 퍼졌다.

맨유에서 함께 뛰었던 제시 린가드와 폴 포그바가 휴대폰 틀고 라커룸에서 춤을 추는 등의 행위에 대해선 "나라면 휴대폰을 박살 냈을 것"이라고 독설을 퍼붓기도 했다.

이런 배경을 알고 나면 신입 외국인 선수였던 박지성이 킨 앞에서 느꼈을 긴장감은 자연스럽게 이해된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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