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2025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가 로스앤젤레스FC(LAFC)에 복귀한다.
'디시전 데이(Decision Day)'로 불리는 정규리그 최종전이 다가오면서, 각 구단은 MLS컵 플레이오프 진출과 시드 경쟁, 그리고 개인 타이틀 경쟁까지 치열한 막판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 라운드는 플레이오프 진출 팀과 시드 배정이 최종 확정되는 결정적 무대다.
그 중심에는 단연 LAFC의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가 있다.
MLS 사무국은 1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디시전 데이 2025에서 알아야 할 모든 것'이라는 제목의 공식 프리뷰를 통해 오는 주말 열리는 마지막 라운드 15경기의 관전 포인트를 정리했다.
MLS는 "정규시즌이 토요일(현지시간) 마무리된다. 디시전 데이의 15경기가 '아우디 2025 MLS컵 플레이오프' 진출팀과 순위를 가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주말 경기는 서부와 동부 모두에서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예정이다. 포스트시즌을 향한 마지막 티켓 쟁탈전이 벌어진다"고 덧붙였다.

이번 디시전 데이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두 슈퍼스타, LAFC의 손흥민과 인터 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다.
MLS는 "LAFC와 인터 마이애미는 언제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팀"이라며 두 팀의 '디시전 데이'를 집중 조명했다.
일단 LAFC는 10월 A매치 기간 동안 손흥민과 부앙가가 각각 대한민국과 가봉 대표팀에 차출되며 전력 공백을 겪었다. 두 공격수가 빠진 사이 LAFC는 9일 토론토전에서 2-0 승리를 거뒀지만, 13일 오스틴 원정에서 0-1로 패했다.
결과적으로 LAFC는 서부 컨퍼런스 3위를 유지했으나, 1위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승점 차는 4점으로 벌어져 우승 경쟁에서는 멀어졌다. 하지만 남은 최종전에서 콜로라도를 상대로 승리하고 샌디에이고 FC가 패할 경우, 2위까지 오를 수 있는 상황이다.
사무국은 이에 대해 "LAFC는 서부 콘퍼런스 2~4위 사이 어디에서든 시즌을 마칠 수 있다"며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는 콜로라도 원정을 앞두고 강한 동기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MLS는 "10월 A매치 휴식기 이전까지 LAFC의 최근 18골은 모두 손흥민과 부앙가의 합작이었다"고 언급하며, 두 선수의 투톱 조합이 팀의 핵심 동력임을 강조했다.
손흥민은 올여름 유럽 무대에서 MLS로 이적한 뒤 빠르게 적응하며 리그 최고 공격 라인 중 하나를 구축했다. MLS는 이를 두고 "이들은 아마도 MLS에서 가장 위협적인 '원투 펀치'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MLS는 끝으로 "LAFC가 이번 경기를 통해 서부 콘퍼런스 2~4위 사이에서 마지막 순위를 확정짓는다"며 "LAFC는 손흥민과 부앙가를 앞세워 콜로라도 래피즈 원정에 나선다. 최근 팀의 모든 득점이 이 두 선수에게서 나왔다. 그들의 활약이 서부 2위 자리를 결정지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동부에서는 메시가 또 한 번의 개인 타이틀에 도전한다. MLS는 "인터 마이애미는 FC 신시내티와 동부 2위 자리를 놓고 맞붙고 있다. 리오넬 메시가 골든부츠(득점왕)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메시가 올해 MVP를 수상한다면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해당 수상을 차지하는 선수가 된다.
MLS에 따르면 메시는 현재 리그 최다 득점자인 26골을 기록 중이다. 특히 올시즌 멀티골 9회를 기록하며 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그 뒤를 LAFC의 부앙가(24골)와 내슈빌SC의 샘 서리지(23골)가 쫓고 있다.
메시는 올 시즌 26골과 18도움을 기록해 총 44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이는 MLS 역사상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 2위 기록으로, 2019년 카를로스 벨라가 기록한 49개에 이어 두 번째다.
해당 기록을 따라가고 있는 손흥민의 동료 부앙가는 최근 6경기에서 10골을 기록하며 놀라운 득점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MLS는 "부앙가는 시즌 24골로 메시를 바짝 추격 중"이라며 "손흥민과 함께한 콤비 플레이가 리그에서 가장 폭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전했다. LAFC의 이번 시즌 공격은 이 두 선수의 호흡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MLS는 "가장 큰 경기일수록 진짜 스타가 빛난다"며 이번 시즌 마지막 라운드를 빛낼 10명의 핵심 선수들을 공개했는데, 이 명단에도 부앙가가 포함됐다.
MLS는 “올 시즌 24골을 기록한 LAFC의 슈퍼스타 부앙가는 메시를 바짝 뒤쫓으며 골든 부트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최근 6경기에서 10골을 몰아넣으며 불이 붙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부콘퍼런스 2번 시드를 노리는 LAFC에 부앙가는 손흥민과 함께 핵심이 될 전망이다"라고 강조했다.
손흥민과 부앙가의 이름이 MLS 공식 채널을 장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시즌 중반부터 MLS는 "손흥민과 부앙가는 LAFC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며 두 선수를 조명한 바 있다. 실제로 두 사람은 합류 후 9경기에서 무려 18골을 합작하며 리그 최다 연속 합작골 기록을 새로 썼다.
손흥민은 최근 인터뷰에서 "부앙가와 자주 이야기를 나누며 좋은 시너지를 만들어가고 있다. 배우는 게 많고, 앞으로 호흡은 더 좋아질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경기 내내 손흥민은 부앙가의 득점을 이끄는 패스를 시도하거나, 측면 돌파로 수비 라인을 무너뜨려 득점 기회를 창출하는 등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LAFC의 손흥민-부앙가 듀오가 다가오는 19일 펼쳐지는 리그 최종전에서도 빛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연합뉴스/MLS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