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효리/소셜 계정, 엑스포츠뉴스 DB
'한 우물'도 좋지만, 이제는 '올라운더' 인재가 미디어를 지배하는 시대. 본업 외 콘텐츠에서 두각을 보인 스타들부터, 아예 연예계를 넘어 색다른 영역에 도전장을 내민 스타들까지. 꽉 찬 육각형 능력치로 [1인 N역]을 소화한 '재능 부자'들의 활약상을 모아봤습니다. <편집자주>
'제주댁'이던 이효리가 다시 서울에서 전방위 활동을 시작하며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효리는 이상순과 지난 2013년 결혼 후 제주도로 내려가 화려함보다는 한적한 삶을 이어갔다. '효리네 민박'을 통해 자연 속 소박한 일상을 공유하며 힐링 아이콘으로 떠오른 그는, 지난해 11년간의 제주 생활을 마무리하고 서울로 거처를 옮겼다. 그리고 서울에서의 삶은 한층 더 바빠졌다. 이효리는 지금 대도시 한복판에서 '슈퍼스타'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효리/아난다 요가
◇ "협찬 사절, 오직 수련만"… 예약 전쟁 불붙은 이효리의 '아난다 요가'
이효리는 지난달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요가원 '아난다 요가'를 개업했다. '아난다'에는 오랜 시간 요가 수련에 진심을 보여온 이효리의 가치관이 반영됐다.
그가 요가에 첫발을 디딘 건 지난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제주에서는 예약 없이 누구나 오갈 수 있는 공간으로 요가원을 운영했지만, 서울에서의 요가원은 상황이 달랐다. 개업 소식이 전해지자 순식간에 수강권이 매진됐고, 수업 후기는 연일 온라인을 달궜다.
이효리의 진정성은 운영 방식에서도 드러난다. '아난다 요가' 측은 요가 수련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협찬 및 제휴 요청을 모두 정중히 거절했다. 수업 역시 이효리가 직접 지도하며 요가 수련자들과 소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과도한 상업적 요소는 배제한 채, 요가 본연의 의미에 집중하는 운영 방식은 대중들로 하여금 '이효리답다'는 반응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쿠팡플레이 '저스트 메이크업' 예고편
◇ '트렌드 아이콘' 이효리, 'K-메이크업' 전쟁터 MC로
요가원 개원에 이어, 그는 지난 3일 공개된 쿠팡플레이의 신규 예능 프로그램 '저스트 메이크업'의 MC로 오랜만에 마이크를 잡았다. 지난 1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효리는 요가복이 아닌 화려한 메이크업과 드레스를 입고 공식 석상에 섰다.
'저스트 메이크업'은 K-뷰티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각자의 스타일로 경쟁을 펼치는 초대형 메이크업 서바이벌. 1세대 아이돌이자 트렌드 아이콘으로 수많은 메이크업을 소화해온 이효리는 "안 해본 메이크업이 없을 정도"라며 "과장을 보태서 참가자의 절반 이상이 제 메이크업을 담당했던 분들"이라는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이젠 제가 조명을 받기보다, 그분들이 조명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MC로서의 겸손한 포부를 전했다.
이처럼 이효리는 '저스트 메이크업'을 통해 무대 위 주인공에서 조명 뒤의 이야기까지 아우르며, 뷰티와 서바이벌을 잇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

이효리/소셜 계정
◇ 유기견부터 희귀병 유튜버까지… 이효리, '미담 제조기'의 정석
방송과 요가 외에도 이효리는 꾸준히 사회적 선행을 이어가는 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유기견 후원을 위한 티셔츠를 직접 제작해 화제를 모았다.
이효리는 연예계 활동은 물론이고 삶의 전반에서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미담 부자' 셀럽이다.
실제로 이효리는 오랜 기간 유기견 보호소를 다방면으로 후원하고, 구조된 동물들의 입양을 도운 바 있다. 최근에는 직접 보호소 공사 현장을 찾아 자원봉사를 한 사실이 알려지며 따뜻한 울림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이효리는 한부모여성의 직업 훈련을 돕기 위한 억대 기부로 훈훈함을 자아내는가 하면, 희귀병을 앓고 있는 유튜버와 페스티벌 나들이에 나선 미담이 전해지는 등 사회 곳곳에 온기를 전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너머에서도 여전히 빛나는 이효리. 그는 오늘도 '이효리니까 가능한' 방식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이효리, 엑스포츠뉴스 DB, 쿠팡플레이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