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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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 이정후와 MLB서 같이 뛴다?…"SF가 내게 물어봤어, 다른 팀도 다 안다" [현장 인터뷰]

기사입력 2025.10.01 08:34 / 기사수정 2025.10.01 08:34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2025시즌을 마친 뒤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사진 고아라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2025시즌을 마친 뒤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사진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빅리그 진출을 꿈꾸고 있는 절친한 선배 송성문의 도전을 응원했다. 자신의 소속팀은 물론 여러 구단들이 송성문에게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이정후는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는 자리에서 "(샌프란시스코) 구단에서도 송성문 형에 대해 엄청 많이 물어본다. 미국 (다른 구단)에서도 다 알 정도"라며 "송성문 형이 지금 최고 전성기에 접어든 상태이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오든 정말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지난 2017년 휘문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23년까지 통산 타율 0.340,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OPS 0.898로 한국 야구를 평정했다. 2022시즌 2년 연속 타격왕에 생애 첫 페넌트레이스 MVP까지 거머쥐면서 KBO리그 역사상 최고의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이정후는 키움에서 활약을 발판으로 2023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665억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고 태평양을 건너갔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2025시즌을 마친 뒤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사진 고아라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2025시즌을 마친 뒤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사진 고아라 기자


이정후는 2024시즌 5월 부상으로 시즌 아웃, 37경기밖에 치른지 못한 채 빅리그 데뷔 첫해를 마감했다. 2025시즌에는 건강한 몸 상태로 150경기에 출전, 타율 0.266(560타수 149안타) 8홈런 55타점 10도루 OPS는 0.734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빅리그 2년차를 맞은 올해 키움에서 오랜 기간 한솥밥을 먹었던 '절친' 김혜성(LA 다저스)과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김혜성도 2024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LA 다저스로 이적,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김혜성은 계약기간 3+2년, 최대 2200만 달러(한화 약 324억원)의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김혜성은 제한적인 출전 기회 속에서도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3도루 OPS 0.699으로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몸값을 고려하면 다저스가 톡톡히 이득을 봤다는 평가가 나왔다.  

키움은 이제 영웅군단 출신 6번째 메이저리거 탄생을 기대 중이다. 송성문이 올해 3할 타율과 25홈런-25도루, OPS 0.914로 맹타를 휘두른 가운데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표적이 됐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2025시즌을 마친 뒤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사진 고아라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2025시즌을 마친 뒤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사진 고아라 기자


키움은 이정후, 김혜성 이전에도 무려 3명의 메이저리거를 배출했다. 2014시즌 종료 후 강정호가 피츠버그 파이리츠, 2015시즌 종료 후 박병호가 미네소타 트윈스, 2020시즌 종료 후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송성문의 현재 퍼포먼스라면 충분히 메이저리그를 노려봐도 된다고 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도 이정후에게 송성문에 대한 자문을 구한 만큼 여러 팀들이 송성문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정후는 송성문이 지난 2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삼진을 당한 후 배트를 내리쳐 화제가 됐던 부분을 알고 있는 듯 "송성문 형이 요즘 엄청 잘하다 보니까 안 하던 행동도 막 하는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진 뒤 "미국에 와서도 정말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기대가 되고, 송성문 형이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사진=인천공항,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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