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령탑 후벵 아모림 감독이 조만간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매체 'ESPN'은 29일(한국시간) "아모림은 이번 주말이 올드 트래퍼드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될지도 모른다"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부터 맨유를 이끌고 있는 아모림 감독은 현재 경질 위기에 놓여 있다.
맨유는 지난 27일 브렌트퍼드와의 2025-202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즌 개막 후 리그 6경기에서 2승1무2패를 거둬 리그 14위에 자리 중이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 시즌 중도 경질된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뒤를 이어 맨유 지휘봉을 잡으며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현재까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서 언제 경질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에 처했다.
ESPN은 조만감 아모림 감독이 맨유에서의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맨유는 오는 10월 4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선덜랜드와 2025-2026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매체는 "맨유의 아모림은 더 이상 변명할 수 없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라고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의 맨유 성적을 지적했다.
언론은 "브렌트퍼드전 1-3 패배는 아모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맨유가 치른 33경기에서 17번째 프리미어리그 패배였다"라며 "이 기간 동안 얻은 승점은 34점에 그쳤고, 경기당 평균 승점도 1.03점에 불과하다. 아모림의 리그 승률은 27.3%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모림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악의 맨유 감독으로 꼽힌다"라며 "2014년 10개월 만에 경질된 데이비드 모예스는 맨유 정식 감독 중 역대 최악의 프리미어리그 승률 50%를 기록했고, 2022년 임시 감독으로 24경기를 감독했던 랄프 랑닉조차 격동의 시기를 41.6%의 승률로 마감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아모림은 기록 면에서 엄청난 부진을 보이고 있으며, 그와 그의 코치진을 지지하거나 완화해 줄 긍정적인 통계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아모림이 지휘한 33경기 동안 맨유는 단 39골을 넣고 53골을 실점했다"라며 "모든 대회를 통틀어 그는 49경기를 지휘했지만, 여전히 승리(19)보다 패배(21)가 더 많았고, 그의 팀은 득점(95골)과 실점(95골)이 같았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연승이 없고, 지난 3월 강등된 레스터 시티를 3-0으로 이긴 이후 원정 경기 승리가 없다"라며 "맨유는 지난달 리그2 그림즈비 타운에 의해 카라바오컵에서 탈락했고, 147년 역사상 처음으로 4부리그 팀에 졌다"라고 전했다.
또 "맨유는 이번 여름 공격수 브라이언 음뵈모, 마테우스 쿠냐, 벤냐민 세슈코를 영입하여 선수단에 2억 파운드(약 3763억원) 이상을 투자했다"라며 아모림 감독이 막대한 지원을 받았음에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매체는 "상황이 아무리 나빠도 숫자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숫자는 현실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증거일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니 선덜랜드와의 50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는 아모림에게는 어떤 변명도 있을 수 없다"라며 "또다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 이번 주말이 그의 올드 트래퍼드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될지도 모른다"라며 아모림 감독의 경질 가능성을 거론했다.
맨유 레전드 공격수 웨인 루니도 아모림 감독의 지도력에 의문을 포했다.
루니는 최근 영국 공영방송 'BBC'의 팟캐스트 '더 웨인 루니 쇼'를 통해 "아모림은 여전히 젊은 감독이고, 앞으로 큰 가능성이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라면서 "그러나 지금 맨유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맨유답지 않다. 솔직히 말해서, 아모림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 신뢰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루니는 맨유의 부진엔 아모림 감독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선수들은 맨유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없다"라며 "경기에 가면 지거나 무승부로 겨우 승점 1점을 얻는다고 예상하게 된다"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경기 결과뿐만 아니라, 클럽 전체가 바뀌어야 한다. 랫클리프와 이네오스는 큰 도전에 직면했다"라며 "수십 년간 중요한 직원들이 해고되는 모습을 보고 있다. 클럽의 영혼이 사라졌다. 새로운 엔진, 새로운 활력, 클럽을 재시작할 무언가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