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유성, 신동엽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고(故) 전유성이 별세한 가운데, 생전 후배 신동엽과의 특별한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전유성은 지난해 7월 유튜브 '짠한형 신동엽'에 최양락과 함께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당시 전유성은 "동엽이가 데뷔한지 30년 됐다"며 "난 30년이 된 걸 몰랐는데, 이런 얘기해도 되나. 어느날 동엽이가 계좌번호 보내달라더라"고 신동엽이 자신에게 돈을 보냈던 것을 언급했다.
그는 "30년 전 방송 데뷔 시켜줘서 고맙다고 돈을 보냈다"며 "생각보다 큰 돈을 보냈다"고 이야기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최양락은 "동엽이가 의리가 있다"고 거들었다.
전유성은 "이걸 어떻게 써야되나 했다. 임플란트를 하나 동엽이 돈으로 넣자 했다. 비싼 만년필도 하나 샀다"며 고마워했다. 그러자 신동엽은 "그간 고마움을 제대로 표현한 적도 없고 당연하게 수십년을 살아온 것 같았다. (전유성이) 싫다고 했는데 내가 몇 번을 설득했다"고 비화를 전했다.
이에 전유성은 "나도 사실은 선배들 보면 용돈을 드린 적이 있었다. 근데 막상 내가 받는 입장이 되니까 쑥스럽더라"며 "그런 게 빨리 익숙해져서 날름날름 받아야 되는데 그게 안 되는 거다"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고인은 생전 후배 양성에도 적극적이었던 바. 이에 각별했던 선후배의 일화와 당시 발언이 다시금 주목받으며 먹먹함을 안기고 있다.
한편, 故 전유성은 지난 25일 폐기흉 증세가 악화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
고인의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러지며 28일 오전 영결식과 발인식이 엄수된다. 이후 고인이 생전 활발히 활동한 여의도 KBS 일대에서 노제가 진행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유튜브 짠한형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