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이 21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원정 경기에 6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이 8경기 연속 안타 생산에 성공했다. 승부처에서 결승 득점까지 책임 지고 최근 좋은 경기력을 그대로 이어갔다.
김하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원정 경기에 6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애틀랜타는 이날 쥬릭슨 프로파(좌익수)~맷 올슨(1루수)~로날드 아쿠나(우익수)~드레이크 볼드윈(지명타자)~아지 알비스(2루수)~김하성(유격수)~마이클 해리스(중견수)~샌디 레온(포수)~나초 알바레즈(3루수)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조이 웬츠가 마운드에 올랐다.
디트로이트는 자마이 존스(지명타자)~글레이버 토레스(2루수)~웬시얼 페레즈(우익수)~스펜서 토켈슨(1루수)~라일리 그린(좌익수)~앤디 이바네즈(3루수)~딜런 딩글러(포수)~파커 미도우즈(중견수)~하비에르 바에즈(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카이더 몬데로가 조이 웬츠와 선발투수 맞대결을 펼쳤다.

미국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이 21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원정 경기에 6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김하성의 첫 타석은 범타였다. 애틀랜타가 0-1로 뒤진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몬테로를 상대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몬테로의 6구째 94마일(약 151km/h)짜리 직구를 배트 중심에 정확하게 컨택, 타구 속도 96마일(154km/h)의 강한 타구를 생산했지만 야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운이 따르지 않았다.
김하성은 두 번째 타석에서 바뀐투수 토미 케인리를 상대했다.애틀랜타가 3-2로 앞선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2루수 땅볼에 그쳤다. 노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86마일(약 138km/h)짜리 체인지업을 잘 대처했지만 또 한 번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잡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김하성은 세 번째 타석도 결과가 좋지 못했다. 애틀랜타가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바뀐 투수 트로이 멜턴에게 투수 앞 땅볼로 잡혔다. 2볼 2스트라이크에서 6구째 83마일(133km/h)짜리 슬라이더에 타이밍을 뺏겼다.
기다리던 김하성의 안타는 마지막 타석에서 터졌다. 김하성은 애틀랜타가 4-5로 끌려가던 9회초 무사 1루에서 윌 베스트에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김하성은 베스트의 초구 96마일(약 154km/h)짜리 직구를 지켜봤다. 2구째 89마일(약 143km/h)짜리 고속 슬라이더를 기다렸다는 듯 받아쳤고, 빨랫줄 같은 타구를 우익수 앞으로 날려 보냈다. 타구 속도 100마일(약 160km/h)이 측정됐을 정도로 잘 맞았다.

미국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이 21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원정 경기에 6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애틀랜타는 김하성의 안타로 이어간 무사 1, 2루 찬스에서 해리스, 레온의 연속 삼진으로 잠시 흐름이 끊기기도 했지만, 2사 후 터진 알바레즈의 1타점 적시타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김하성은 이때 2루를 거쳐 3루까지 진루했고, 곧바로 터진 프로파의 안타 때 홈 플레이트를 밟아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김하성은 애틀랜타의 극적인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2025시즌 타율은 0.255(145타수 37안타)를 유지했다. 지난 1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부터 시작된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8'까지 늘리게 됐다.
김하성은 2021시즌을 앞두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뛰어난 수비력과 주루 능력을 바탕으로 조금씩 입지를 넓혔다.
김하성은 특히 빅리그 3년차였던 2023시즌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 0.749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을 수상,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황금장갑을 차지하는 역사를 썼다.

미국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이 21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원정 경기에 6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연합뉴스
김하성은 2024시즌 종료 후 커리어 최초로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 대박 계약이 기대됐다. 그러나 부상과 부진, 수술이라는 불운이 겹치면서 121경기 타율 0.233(403타수 94안타) 11홈런 47타점 22도루 OPS 0.700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
김하성은 2024시즌 종료 후 계약기간 2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23억 원)의 조건에 탬파베이 레이스 유니폼을 입었다. 선수가 원할 경우 2025시즌을 마친 뒤 다시 FA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 조건이 포함됐다.
결과적으로 김하성의 탬파베이 생활은 선수와 구단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김하성은 재활을 마치고 지난 7월 4일 메이저리그 무대로 복귀했지만 24경기 타율 0.214(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6도루 OPS 0.611에 그쳤다. 김하성은 부상 이전 기량을 되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김하성은 탬파베이에서 지난 2일 방출된 게 전화위복이 됐다. 유격수 포지션이 가장 큰 약점이었던 애틀랜타는 웨이버 공시된 김하성을 빠르게 데려갔다. 김하성은 애틀랜타 합류 이후 타율 0.311(61타수 19안타) 2홈런 10타점 OPS 0.794로 펄펄 날고 있다. 특유의 '그물망 수비'는 물론 타격도 부상 전 기량을 되찾아 가는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