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유민 기자) 사령탑의 믿음에 부응하지 못한 채 2군으로 내려간 LG 트윈스 장현식이 팀의 정규시즌 막판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장현식은 16일 문경야구장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상무야구단과의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 1⅔이닝(34구)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장현식은 경기가 1-1 동점으로 맞선 5회말 1사 1, 2루 상황에 선발 최채흥으로부터 공을 넘겨받았다.
첫 상대 타자 한동희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은 장현식은 후속타자 윤준호를 상대로 초구를 공략당해 2타점 적시 2루타를 추가 허용했다. 점수는 1-4로 벌어졌다.
장현식은 이후 전의산과 박한결을 나란히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장현식은 선두타자 김두현과 정준영을 연속 2루수 땅볼로 잡고 아웃카운트 2개를 선점했다.
그러나 이어진 타석 대타 정은원에게 우전안타를 내줬고, 후속타자 정현승과 이재원을 상대로 연속 볼넷까지 허용하면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한동희의 대타로 들어선 김재상을 2루수 땅볼로 잡고 자신이 만든 위기에서 탈출했다.
LG는 8회말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9회말 상무 박한결의 동점 희생타가 나오면서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다.
10회초 승부치기 상황 문정빈의 희생번트와 서영준의 땅볼 타점으로 LG가 1점을 먼저 도망갔다.
그러나 10회말 정준영의 안타와 정은원의 희생플라이로 상무가 동점을 만들었고, 후속타자 정현승의 좌중간 끝내기 적시타가 나왔다. 그렇게 상무의 7-6 끝내기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올해 스프링캠프 도중 입은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한 장현식은 복귀 후 전반기 30경기 2패 9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76의 성적을 올리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8월 14경기에서 월간 평균자책점이 5.91까지 치솟는 등 부침을 겪었다.
9월 성적은 더 나빠졌다. 9월 첫 등판이었던 지난 4월 수원 KT 위즈전 3-3 동점으로 맞선 6회말 등판해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1피안타 2볼넷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7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도 ⅓이닝 2피안타 1볼넷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줬다.
결정타는 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이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팀이 2-5로 밀린 6회말, 비교적 편한 상황에 장현식을 등판시켰다. 그러나 장현식은 선두타자 김건희에게 2루타, 박주홍에게 볼넷, 송성문에게 적시 2루타를 내주고 그대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장현식은 다음 날(10일) 곧바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16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의 콜업 시점에 대한 질문에 "훈련하고 있으니까 이제 게임 좀 해보고 올릴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이날 퓨처스리그 경기 결과를 확인한 뒤엔 "일단 베스트 컨디션이 돼야 (1군에)올라오는 거다. 어차피 내려보냈는데 확실하게 해서 올라오는 게 첫 번째지, 올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준비가 돼야 올라오는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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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