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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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 밴드, 20년 만에 재결성 "월드투어하는 느낌"…'린다 린다 린다'로 청춘 회상 [종합]

기사입력 2025.09.12 17:30 / 기사수정 2025.09.16 08:55



(엑스포츠뉴스 삼성동, 오승현 기자) 배우 배두나가 '린다 린다 린다' 밴드 멤버들과 재회, 20년 만에 한국에서 뭉쳤다.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린다 린다 린다'(감독 야마시타 노부히로)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야마시타 노부히로를 비롯해 배우 배두나, 마에다 아키, 카시이 유우, 세키네 시오리가 참석했다. 

2006년에 개봉한 영화 '린다 린다 린다'는 20주년을 맞이해 9월 17일 4K 리마스터링으로 재개봉한다. 감독과 배우들도 리마스터링 재개봉을 기념해 내한해 배두나를 만났다. 

'린다 린다 린다'는 고교생활 마지막을 장식할 축제를 준비하는 여고생 밴드와 얼떨결에 보컬이 된 한국인 유학생 '송'의 서툴고 반짝이는 청춘을 그린 영화다.

배두나는 '린다 린다 린다'의 밴드 '파란 마음' 보컬 송을 연기했다. 드럼, 베이스, 기타 멤버였던 마에다 아키, 세키네 시오리, 카시이 유우와 20년 만에 뭉쳤다.



배두나는 "저희는 정말 똑같았다. 지금 한국에서 하는 일정을 앞서 일본에서도 했다. 아침 일찍 비행기를 타고 도착했는데, 메이크업을 받던 세 배우들이 중간에 뛰쳐나와 저를 환영해줬다. 10여년 만에 만나도 애들처럼 방방 뛰면서 똑같았다. 그 시절로 갑자기 돌아가더라"며 오랜만에 재회했던 순간을 생생히 전했다. 

이어 "예전과 달리 수다를 떠는 주제가 바뀌긴 했다. 제가 요리에 대해 묻게 되더라. 이런 음식은 어떻게 만들고 어떤 재료냐고 물었다. 나이가 들다보니 10대와는 다른 대화를 하게 됐다"고 덧붙여 변화를 고백하기도 했다. 
 
배두나는 "'린다린다린다'는 제가 아끼고 사랑하는 작품이다. 재개봉 소식을 들었을 때 가장 기쁜 뉴스라며 기뻐했다. 저의 청춘 중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이 담긴 느낌이다"라며 "우리 배우들이 저에게 정말 좋은 추억과 아름다운 마음을 많이 줬다.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몽글몽글 기분이 이상하다"며 재개봉 소감을 전했다. 



마에다 아키는 "저도 사랑하는 작품이 20년 만에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게 기뻤다. 흔한 일이 아니다"라며 "일본에서도 무대 인사를 했다. 많은 관객들이 즐겁게 보시고 여러 감상도 말씀해주셨다. 이렇게나 사랑받는 작품이라는 걸 느낀다. 네 사람이 다시 모일 수 있어 참 행복하다"고 미소지었다. 

카시이 유우 또한 "(제 작품 중) 20년 만에 다시 상영 되는 게 이 작품이 처음이다. '린다 린다 린다'는 제 첫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출연을 한다는 건 어떤 것인지에 대한 배움이 있던 작품이다. 감독의 분위기, 통합하는 힘, 그리고 배우 네 사람의 작업이 있어 배울 수 있던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도쿄에서 먼저 모였는데 나이는 먹었지만 우리 다 성장하지 않았다. 변하지 않고 허용되는 분위기라 좋은 시간을 도쿄에서 함께 보낼 수 있었다. 선물과 상을 받은 느낌이 들었다"고 덧붙이며 애정을 내비쳤다. 

세키네 시오리는 "네 멤버 중 제가 유일하게 배우를 하지 않고 본업이 뮤지션인 사람이다. 제게 영화는 이 작품도 처음이었고, 이후에 영화에 출연하지 않았다. 제 삶에 있어 특별한 경험이다"며 "20년이 지나서 모였다. 한국과 일본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상영하는 작품을 만난 게 기적이다"라며 의미를 되새겼다.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었을 때가 28살이었다. 영화 완성 당시엔 제 안에 없던 반짝임이 담긴 게 부끄럽고 오그라들었다. 20년 지나 다시 만드니 28살이던 저를 칭찬해주고 싶다. 이런 영화를 만들다니 참 잘했다는 얘기 하고 싶다"며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그는 "보컬 송의 나라 한국에서 모였다. 수학여행은 아니더라도 동창회에 참석한 느낌이다. 한국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에서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배두나는 '린다 린다 린다'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한국영화뿐 아니라 미국 영화, 다른 나라 영화를 하며 여기저기에서 일하고 있지만 2004년 '린다 린다 린다'는 제 첫 해외경험이다. 이게 너무 소중하고 좋아서 큰 용기를 얻었다. 다른 곳으로 나가게 한 뿌리와 같은 작품이다. 많이 고마운 작품이다"라며 글로벌 배우가 된 계기임을 전했다.

그는 "작게 개봉했던 이 영화가 점점 커지고 뉴욕에서 재밌게 보고 유럽에서 재밌게 봤다더라. 전 세계에서 영화 팬이 됐다고 하는 분들이 많아졌다. 20주년 재개봉까지 하게 됐다"며 "내가 고교시절 밴드 활동했던 친구들과 20년 만에 월드투어하는 느낌이다. 얼마나 저에게 소중한지 모른다. 이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는 진심을 밝혔다.



한편, '린다 린다 린다'는 17일 개봉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그린나래미디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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