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기름손 안드레 오나나가 튀르키예 임대를 앞두고 또 사고를 쳤다.
카메룬 국가대표로 차출된 오나나가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상대팀 팬에게 손을 대는 행위로 비판을 받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1일(한국시간) "안드레 오나나가 24시간 내로 에이전트와 함께 튀르키예로 출국한다. 계약이 확정됐다"며 "오나나는 2026년 6월까지 맨유에서 트라브존스포르로 임대된다. 임대료나 완전 영입 옵션을 없다"고 전했다.
카메룬 출신의 오나나는 아프리카 선수 특유의 탄탄한 신체 조건을 앞세워 뛰어난 선방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패스 축구를 중시하는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발 기술이 대단히 뛰어나다.
아약스 시절에는 에릭 텐 하흐 감독 밑에서 재능을 꽃피웠고, 2022-2023시즌에는 인터밀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
직후 다비드 데헤아의 대체자로 맨유 유니폼을 입었지만 지난 2년간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명백히 실패한 영입이었다는 평가가 대세다.
오나나의 성실함 또한 현저히 부족했다는 증언들이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오나나는 단순히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수준이었을 뿐, 팀을 위해 헌신하는 정신은 보이지 않았다"는 익명의 구단 관계자 발언을 전하며 태도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오나나는 이번 프리시즌 훈련 복귀 직후 새로운 계약을 요구했으나 구단은 이를 거부했고, 이후 햄스트링 부상을 이유로 한동안 훈련에서 이탈했다.
이 과정에서 오나나는 주전 골키퍼로서의 지위를 잃었고, 지난달 그림스비 타운과의 카라바오컵 경기에서 올시즌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조차 치명적 실수를 연발하며 사실상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이후 오나나는 벤치 신세로 전락했고, 이번에 트라브존스포르 임대 이적이 성사되면서 사실상 맨유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었다.
튀르키예 이적을 앞두고는 또 다른 사고를 쳤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다시 비판을 받고 있다.
카메룬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오나나가 카보베르데와의 경기 직후 상대 팬을 밀쳤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영국 매체 더플레이오프는 "안드레 오나나의 격노. 카메룬 스타 오나나는 국가대표팀 경기 패배 후 팬을 밀쳤다"며 "팬들의 사랑을 받지 못했던 오나나의 파란만장한 커리어가 이번 주 또 다른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나나는 카보베르데와의 월드컵 예선에서 악몽 같은 경기를 치렀고, 거센 비난을 받았다. 경기 후에는 상대팀 팬을 향해 격렬하게 반응하는 모습으로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며 "한때 유럽에서 가장 믿음직한 골키퍼 중 한 명으로 여겨졌던 오나나는 이제 경기장 안팎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오나나가 여러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에 따르면 SNS에는 오나나가 사진을 요청하는 카보베르데 팬을 신경질적으로 밀쳐버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팬이 오나나 등 뒤로 물병을 던지는 모습도 담겼다.
매체는 "카보베르데가 1-0으로 승리한 경기에서 오나나는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렀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환호하는 카보베르데 팬들이 경기장으로 몰려들었고, 한 팬이 사진 촬영을 시도했다. 오나나는 눈에 띄게 화가 난 모습으로 팬을 밀쳐냈다"고 사건이 벌어지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더선에 따르면 오나나 측은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에 팬을 밀쳤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SNS,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