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고 승리투수가 될 수 있을까.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현재까지 한화는 시즌 전적 70승51패3무로 2위에 자리해 있다. 1위 LG 트윈스(76승46패3무)와의 경기차는 여전히 5.5경기차. 3연패에 빠지며 LG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선발투수로 류현진이 등판해 시즌 7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22경기 116⅓이닝을 소화해 6승7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 중이다. 최근 4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이 중 세 번 퀄리티스타트 이상을 달성했다.
류현진의 마지막 승리는 7월 20일 대전 KT전에 멈춰 있다. 당시 류현진은 5이닝 2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다음 등판이었던 26일 대전 SSG전에서 김광현과 통산 첫 맞대결을 가졌으나 1이닝 5실점으로 개인 최악투로 마운드를 내려갔고, 6경기에서 승리 없이 패전 3번을 기록했다.
지난달 21일 대전 두산전에서 6회까지 2실점으로 쾌투하던 류현진은 7회에도 올라와 박계범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이후 4일을 쉬고 26일 고척 키움전에 나섰고,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하고 팀의 승리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류현진이 승리투수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타선 지원이 중요하다. 한화 타선은 류현진이 등판한 8월 5경기에서 평균 1.6점의 득점 지원밖에 하지 못했다.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을 때 나온 점수가 각각 2점, 1점, 2점, 2점, 1점으로 2점을 넘는 날이 없었다. 그런데도 류현진은 "팀이 이기면 내 승리는 상관 없다"고 말한다.
KIA 선발투수로는 김도현이 등판한다. 2022년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에서 KIA로 이적한 김도현은 지난해 한화전에 선발 2번 포함 5번 등판해 패전 없이 1승, 평균자책점 1.98로 '친정팀'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는 22경기 120이닝을 소화해 4승6패 평균자책점 4.43을 마크 중으로, 처음으로 한화를 만난다.
지난달 27일 문동주가 데뷔 첫 10승 고지를 밟은 후, 주전 포수 최재훈은 "1명이 남았다. 현진이 형이 정말 잘 던지고 있는데 야수로서 승을 못 만들어준 게 너무 미안하다. 현진이 형 10승 만드는 걸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9월부터 잔여경기 시작, 경기가 그리 많이 남지 않아 류현진이 남은 경기에서 모두 호투한다고 해도 10승이 될까 말까. 과연 한화가 위기의 8월을 뒤로 하고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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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