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 빈스(Vince)가 올데이 프로젝트(ALLDAY PROJECT)를 향한 무조건적인 애정을 드러냈다.
빈스는 올해 신인 혼성그룹 올데이 프로젝트부터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이즈나, 미야오까지 장르와 색깔이 다른 작업들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최근 새 디지털 싱글 '차차차(CHA CHA CHA)' 발매 기념 서울 용산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빈스는 "혼자 작업했다면 이렇게 못 했을 것 같다. 더블랙레이블 안에서 여러 프로듀서와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완성하는 시스템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특히 올데이 프로젝트의 데뷔 타이틀곡 '페이머스(FAMOUS)'와 '위키드(WICKED)' 곡 전반에 참여하며 전담 프로듀서로 나선 빈스인 만큼 '자식' 같은 마음으로 바라봤다.
빈스는 "멤버들 개개인의 개성이 엄청 강하다. 아이디어도 많고 작사·작곡에 대한 욕심도 있다. 어떻게 보면 형, 오빠로서 이 친구들의 의견을 조합하고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완성한 느낌"이라며 "결국에는 테디 형의 리더십이 있었다. 큰 그림을 그려줘서 그거에 맞춰 제가 역할을 잘했다"고 전했다.
올데이 프로젝트에는 '대박'의 느낌이 있었다는 빈스는 "사실 작업할 땐 모든 곡에 애착이 간다. 다 잘될 거라는 생각으로 만든다. 이번 올데이 프로젝트 데뷔곡도 당연히 좋았다"며 "제가 뮤직비디오 현장에도 직접 갔는데 애들이 너무 멋있게 나오더라. 매일 보는데도 멋있다고 느껴질 정도면 대중들은 더 멋있다고 생각을 할 거란 확신이 있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더블랙레이블의 첫 아이돌 그룹 미야오에 대해선 "프로듀서는 아티스트가 실력 있을 때 가장 재밌다. 미야오는 뭘 줘도 멤버들의 보컬 능력이 너무 뛰어나서 표현할 수 있는 게 많다"며 "무궁무진한 그룹이다. 아직 100%의 포텐을 터트리지 못해서 어떻게 하면 대중들이 진가를 알아볼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수십 개의 프로듀싱 곡 중 최애를 묻자 빈스는 태양이 2017년 발표한 '라이드(Ride)'를 꼽았다. 그는 "제가 더블랙레이블에 와서 처음으로 같이 작업한 아티스트가 태양 형이다. '화이트 나잇(WHITE NIGHT)'이라는 앨범의 많은 곡들을 참여했지만 제일 처음 작업한 곡이 '라이드'"라며 "많은 분이 수록곡이라 모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론 가장 애착이 간다. 태양 형과 제가 마이클 잭슨 팬이라 어떻게 하면 마이클 잭슨을 좀 오마주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재밌게 작업했던 곡이다. 지금이라도 사람들이 들어봐 주시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빈스의 '태양 사랑'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빅뱅, 지드래곤, 선미, 블랙핑크, 전소미, 아이콘, 위너 등 글로벌 K팝 아티스트들과 함께해 온 빈스이지만 자신과 가장 잘 맞는 아티스트로도 태양을 언급했다.
그는 "R&B라는 장르에 관심도 많고 보컬적으로 지향하는 바도 되게 비슷해서 태양 형이랑 작업할 때 재밌다. 태양형이 녹음실에서 노래를 시작할 때 주는 짜릿함이 있는데, 그 짜릿함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고 감격했다.
저작권료 '효자곡'은 리사의 '머니(MONEY)'였다. 빈스는 "사실 '머니'는 타이틀곡이 아니다. '라리사(LALISA)'라는 앨범의 수록곡인데 해외에서 엄청 바이럴되고 터지면서 제가 참여한 곡 중 처음으로 글로벌 차트에 오른 곡이다. 그 노래로 (저작권료가) 처음 들어왔을 때 드디어 음악으로 먹고 사는 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지드래곤과 함께한 신곡 '차차차'에 이어 싱글이 아닌 앨범으로의 컴백 계획도 있는지 묻자, 빈스는 "아티스트로서의 앨범도 앨범이지만 지금 준비해야 할 게 너무 많다. 그걸 다 소화하려면 하나씩 해야 할 것 같다"며 "저는 올데이 프로젝트를 전담하고 있어서 현재는 올데이 프로젝트 다음 앨범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 혼자 그려가는 그림이 아니라 멤버들도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어떻게 보면 저는 그걸 받아 정리만 하면 되는 느낌"이라고 고백했다.
여러 아티스트와 작업하는 과정에서 빈스는 "프로듀서로서 가이드 해주는 때도 많지만 배우는 경우도 맞고 서로 맞춰가는 과정이 재밌다. 항상 노래를 만들 때 사람들과 인생 얘기를 하고 어떤 음악을 듣는지 충분히 얘기한 뒤 노래를 제작한다. 이 사람은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지 알아가면서 만드는 과정이 항상 재밌다"고 천직임을 밝혔다.
손 대는 것마다 그야말로 '대박'이다. 로스쿨 진학을 바랐던 부모님도 뿌듯하실 터다.
빈스는 "프로듀서로서 어느 정도의 히트곡들이 나왔을 때 당연히 자랑스러워하셨지만 사실 프로듀서라는 직업 특성상 미디어에 노출이 안 되는데 이번에 '케데헌'을 통해선 뉴스에도 나오니까 되게 좋아하시더라. 고모가 뉴스에 나온 영상을 가족들한테 다 자랑하셨다"고 미소 지었다.
한편, 빈스의 새 디지털 싱글 '차차차'는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사진=더블랙레이블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