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전민재가 지난 2일 KT 위즈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내야수 전민재 1군 콜업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2군에서 조금 더 타격감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주겠다는 입장이다.
김태형 감독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4차전에 앞서 "전민재가 전날 퓨처스리그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한 걸 봤다"며 " 다음주 정도에 한 번 더 (2군) 경기를 뛰는 걸 보고 콜업 시점을 생각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민재는 2025시즌 롯데를 대표하는 '히트상품'이다. 지난해 10월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베어스에서 롯데로 둥지를 옮긴 뒤 곧바로 팀 핵심 전력으로 거듭났다.
전민재는 지난 3월 2025시즌 페넌트레이스 개막 후 77경기 타율 0.293(259타수 76안타) 3홈런 26타점 2도루 OPS 0.712의 성적표를 받았다. 뛰어난 타격에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롯데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드림올스타 베스트12 유격수 부문에 당당히 선정되는 기쁨도 맛봤다.
하지만 전민재는 2025시즌 전반기 막판부터 타격감 저하로 어려움을 겪었다. 6월 22경기 타율 0.210(81타수 17안타), 7월 12경기 타율 0.111(36타수 4안타)로 슬럼프에 빠졌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전민재가 지난 2일 KT 위즈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전민재가 재정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지난 7월 23일 전민재의 1군 엔트리 말소를 결정했다.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경기 출전이 독이 된다고 판단했다.
전민재는 짧은 휴식을 거친 뒤 지난 7월 29일 NC 다이노스 2군과의 게임부터 퓨처스리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KT 위즈 2군을 상대로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롯데 2군은 오는 5~6일 전라남도 함평에서 KIA 타이거즈 2군과 퓨처스리그 2연전을 치른다. 전민재도 함평 원정에 동행, 조금 더 실전을 소화한 뒤 1군 콜업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는 전민재의 1군 엔트리 말소 이후 베테랑 박승욱이 주전 유격수로 출전 중이다. 박승욱은 지난 7월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시작으로 8월 2일까지 타율 0.276(29타수 8안타) 3타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월 29일 NC 다이노스전부터 8월 2일 키움전까지 5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전민재가 지난 2일 KT 위즈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박승욱이 제 몫을 해주면서 전민재의 1군 복귀를 서두를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김태형 감독도 "전민재의 경기력을 어느 정도 더 확인을 해보고 1군에 부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는 이날 장두성(중견수)~고승민(1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윤동희(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유강남(포수)~한태양(2루수)~박승욱(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출격한다.
키움은 송성문(3루수)~임지열(1루수)~이주형(지명타자)~루벤 카디네스(우익수)~김태진(2루수)~김건희(포수)~주성원(좌익수)~권혁빈(중견수)~오선진(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루키 정세영이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