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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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韓 축구, 팔꿈치 사용+발바닥 태클에도 휘슬 안 불려"…'K리그 관람' 日 언론인 평가는?

기사입력 2025.07.28 12:47 / 기사수정 2025.07.28 12:47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일본 언론인이 K리그 경기를 본 후 J리그보다 더 거칠다고 평가했다.

일본 매체 '사커히효'는 28일(한국시간) "K리그 현지 취재로 알 수 있었던 '한일 축구'와 'J리그'의 현황과 향후"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본 언론인 고토 다케오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취재하기 위해 대한민국을 찾았다.

지난 15일에 막을 내린 동아시안컵은 일본의 우승으로 끝났다. 일본은 3전 전승을 달성해 대회 정상에 올랐꼬, 대한민국은 한일전에서 0-1로 패해 2승1패를 거두면서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동아시안컵이 끝난 후 다케오 기자는 바로 일본으로 귀국하지 않고, K리그1 경기를 보기로 결정했다. 그는 지난 18일 대구에서 열린 대구FC와 김천상무 간의 맞대결과 19일 포항에서 치러진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현대 간의 경기를 보러 갔다.

대구와 김천 간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는 난타전 끝에 김천이 3-2 역전승을 거뒀다. 포항과 전북 간의 리그 22라운드도 전북이 2골 차 열세를 뒤집고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뽑아내 3-2로 이겼다.

K리그 경기를 본 소감으로 그는 "결론을 말하자면 두 경기 모두 생각했던 것보다 수준이 높았고, 치열한 점수 싸움으로 엔터테인먼트성이 강한 경기였다"라며 "요즘 수비 전술이 철저한 탓인지 득점 수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 J리그보다 더 화려한 경기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확실히, 신체적인 면을 앞세운, 과거의 한국의 축구와는 많이 달랐다"라며 "한국 대표팀도 그렇지만 지금 한국 축구는 일본과 마찬가지로 패스를 연결해 빌드업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즉, 전술적으로는 J리그와 거의 다르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다케오 기자는 전술 면에서 K리그와 일본 J리그가 비슷하다고 평가하면서, 한국 축구가 일본보다 좀 더 거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J리그와 크게 다른 것은 힘의 강도나 격렬함. 역시 한국이라고 해야 하나"라며 "J리그에선 정당한 접촉을 인정하자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 심한 충돌로 선수가 넘어져도 좀처럼 반칙을 불지 않는다. 세계와 싸우기 위해선 필요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방침이 다소 지나쳐서 요즘은 아무리 생각해도 반칙이라고 생각하는 접촉에서도 휘슬이 울리지 않을 때가 있다"라며 "그런 최근의 J리그와 비교해도 K리그에서는 더 격렬한 플레이가 많다"라고 주장했다.

또 "공중 경합 상황에서 팔꿈치를 사용한다든가, 발바닥이 보이는 태클과 같은 위험한 플레이, 혹은 상대의 유니폼을 잡아당기는 악질적인 행위에도 휘슬이 울리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한편 다케오 기자는 포항 경기에서 관중 수가 1만명을 넘긴 것에 대해 놀라움을 드러냈다.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렸던 포항과 전북 간의 경기는 관중 수 1만3973명을 기록했다.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 기성용이 포항 데뷔전을 치르면서 이날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그는 "셀틱 등에서 활약한 베테랑 기성용의 데뷔전이 됐다"라며 "이날 포항 스틸야드에는 1만3973명의 관객이 몰렸다. 서울 이외에서 관중 수가 1만을 넘는 것은 드문 일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이호재는 아주 뛰어난 공격수다. 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도 교체로 나와 후반전에 일본을 모질게 괴롭혔다"라며 동아시안컵에 참가한 후 전북전에서 득점을 기록한 포항 공격수 이호재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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