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 1위 LG 트윈스와 2위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1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와 한화의 팀 간 9차전이 열릴 예정이었다. 이날 선발투수로 LG 임찬규, 한화 황준서가 예고됐다. 그러나 경기 개시를 앞두고 계속된 비로 오후 5시가 되기 전 취소가 발표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정규시즌 반환점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피로가 누적된 만큼 양 팀 모두에게 고마운 비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선수들도 그렇지만 아마 감독들도 다 반가워 할 거다. 지금 잔부상을 갖고 있으면서도 팀 상황 때문에 참고 뛰는 선수들이 많다. 이럴 때 비가 오고 조금 다운을 시켜줘야지, 그렇지 않고 더 하려다 보면 부상으로 연결된다. 일단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는 큰 부상 없이 잘 마치는 게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LG 염경엽 감독 역시 "우리는 빈자리가 있어서 비가 온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현재 LG는 손주영이 재정비의 시간을 갖기 위해 지난 11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상태다. 손주영이 10일 잠실 SSG전에서 4⅔이닝 5실점(4자책점)을 기록한 뒤 빠지면서 LG는 일요일 대체 선발이나 불펜 데이를 운영해야 했으나, 비가 오면서 그럴 필요 없이 임찬규, 송승기로 한화를 상대할 수 있게 됐다.
염 감독은 "(손주영을) 10일 빼준 게 효과적으로 넘어갈 수 있게 됐다. 만약에 (예보에) 비가 없었다면 좀 더 고민을 했을 거다. 한 번 정도 더 쓰는 걸 고민했는데, 딱 비가 있어서 빨리 뺄 수 있게 됐다. 지쳤을 때도 빨리 쉬는 것과 한 번 더 뛰고 쉬는 건 차이가 있다. 딱 예상대로 비가 와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취소가 결정된 후 14일 선발로는 LG가 임찬규를 그대로 내세우고, 한화는 5선발인 황준서 대신 '에이스' 코디 폰세가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다만 14일과 15일에도 대전 지역에 비 예보가 있어 그대로 진행이 될 수 있을지는 다시 한 번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임찬규는 13경기 80⅓이닝을 등판해 8승2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 중이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6일 한화전에서 9이닝 완봉승을 달성했고, 지난달 27일 한화전에서도 7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한화 상대 극강의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폰세는 현재까지 14경기에 등판해 90이닝을 소화, 패전 없이 9승,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과 승리 1위에 탈삼진도 119개로 1위에 자리하고 있다. 직전 등판이었던 8일 광주 KIA전에서는 5이닝 5실점으로 고전했는데, 그런데도 여전히 평균자책점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