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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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감독 발언 일파만파! '성폭력 혐의' MF 옹호 충격…"실수 저질렀다고 매장?" VS "성범죄가 단순 실수?"

기사입력 2025.06.04 23:59 / 기사수정 2025.06.04 23:59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성폭력 혐의로 논란을 일으켰던 사노 가이슈(마인츠)를 옹호하는 발언이 논란이 됐다.

일본 매체 '니칸 스파'는 4일(한국시간) "성폭행으로 체포된 사노 가이슈의 일본 축구대표팀 복귀에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2000년생 일본 수비형 미드필더 사노는 대한민국의 이재성, 홍현석과 함께 독일 분데스리가 클럽 마인츠에서 뛰고 있다.

사노는 마인츠 중원의 핵심으로 분류돼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34경기를 모두 선발로 뛰었다. '유로풋'에 따르면 그는 올시즌 리그에서 총 393.7km를 뛰어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많이 뛴 선수로 등극하는 등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줬다.



분데스리가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사노가 6월 A매치 일정을 앞두고 일본 축구대표팀의 부름을 받는 건 당연한 일지만,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전적이 있기에 사노의 대표팀 승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매체는 "일본 대표팀의 6월 A매치 명단에 작년 7월 중순에 동의 없이 성관계를 한 혐의로 체포된 사노 가이슈가 포함돼 있는 것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노는 소꿉친구인 남성 2명과 공모하여 한 여성에게 성폭력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라며 "그는 작년 7월 하순에 석방됐고, 작년 8월 초순에 불기소 처분됨으로써 법적으로는 일단락됐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약 1년 3개월 동안 대표팀에 부름을 받지 못한 사노는 다시 일본 대표팀에 승선하자 지난달 28일 사죄 기자회견을 열어 "나에 대한 찬반은 있다고 생각하지만 일본 축구를 위해 싸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작년의 나의 행동으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폐를 끼쳐 죄송하다"라며 사과했다.



이어 "축구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고, 사회에 계속 공헌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플레이로 속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 축구대표팀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사노를 소집한 이유에 대해 "팀의 일원을 가족으로 생각했을 때, 실수를 저지른 선수를 그대로 사회에서 방임할 것인가, 아니면 축구계에서 매장할 것인가 하는 것에 관해선 가족으로서 재도전하는 길을 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부 일본 축구 팬들은 공개적으로 사과했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사노의 대표팀 복귀를 반겼다.

그러나 모든 일본 축구 팬들이 사노에게 지지를 보낸 건 아니다. 특히 몇몇 팬들은 사노가 성폭력 혐의를 받았는데, 이를 단순 실수로 치부한 모리야스 감독을 비판했다.



언론은 "사화관계망서비스(SNS)에선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하다"라며 "특히 사노에 대한 비판보다 '실수를 저지른 선수를 매장해도 되는가'라며 문제를 제기한 모리야스 감독에게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가 많았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합의 없는 성관계나 성폭력에 대한 인식이 너무 허술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견해이다"라며 "공교롭게도 모리야스 감독의 발언에 의해 여론의 분노가 재점화되어 버렸다"라고 지적했다.

또 "이는 '실수'라는 말로 끝날 것이 아니다. 실수엔 무심코 해버렸다거나 악의는 없었다거나 하는 뉘앙스가 포함된다"라며 "하지만 '실수'라고 표현함으로써 사건의 중대성이 약화되고, 결과적으로 성폭력의 심각성이 경시될 수 있는 여론의 토양이 만들어질 우려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수를 맡는 입장으로서의 심정은 이해할 수 있어도, 유감스럽게도 시야가 좁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모리야스 감독의 발언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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