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영건 이의리가 예정대로 6월 중순 1군에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 KIA 감독은 1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5차전을 앞두고 이의리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 설명했다.
2002년생 이의리는 광주수창초-충장중-광주제일고를 졸업한 뒤 2021년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했다. 1군 통산 80경기 393⅔이닝 26승 22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2022년(10승)에 이어 이듬해(11승)까지 10승 고지를 밟는 등 KIA 선발진에 큰 보탬이 됐다.
이의리가 자신의 커리어에 잠시 쉼표를 찍은 건 지난해 6월 초였다. 이의리는 병원 검진 결과 왼쪽 팔꿈치 인대 부분 손상 소견을 받았고, 구단과의 면담을 통해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해 6월 20일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 병원에서 좌측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토미존 수술) 및 뼛조각 제거술을 받았다.
회복에 전념한 이의리는 6월 복귀를 목표로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스프링캠프에서 직구 위주의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고, 국내로 돌아온 뒤 변화구까지 점검했다. 무엇보다도, 재활 기간 몸 상태에 이상이 없었다는 게 고무적이다.
이 감독은 "불펜피칭에서 50구씩 던졌다. 다음 불펜피칭 이후 실전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투구수를 점점 늘려나갈 것"이라며 "6월 초까지는 퓨처스리그(2군)에서 빌드업 과정을 거치고, 계획대로라면 6월 중순부터는 1군에서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의리는 아직 실전을 소화하지 않았다. 일단 불펜피칭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이범호 감독은 "툭툭 던지는데 (구속이) 145~146km/h까지 나오더라. 커브, 슬라이더, 서클체인지업 등 다 연습하는 걸 보면 두려움 없이 던지고 싶은 대로 여러 구종을 구사하면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KIA는 시즌 초반부터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마운드 사정이 좋지 않다. 곽도규, 황동하 등 사령탑이 기대했던 투수들이 부상으로 빠졌다. KIA가 이의리의 복귀를 기다리는 이유다.
다만 이의리가 계획대로 6월 중순에 돌아온다고 해도 당장 많은 투구수와 이닝을 소화하기는 쉽지 않다. 장기간 실전을 소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령탑도 이 부분을 알고 있다. 이 감독은 "올 시즌에 잘 준비하면 다음 시즌부터는 훨씬 나은 선발투수가 될 것"이라며 "올해가 상당히 중요하다. 의리가 좋은 상황에서 올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잘 준비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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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