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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LG 4번타자의 존재감이다...멀티홈런+호수비로 SSG 울린 문보경 "조금씩 타격감 찾고 있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5.04 23:45 / 기사수정 2025.05.04 23:45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 내야수 문보경이 연이틀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문보경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6차전에 4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2홈런) 7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기록(2023년 6월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7타점)까지 세웠다. 문보경의 멀티홈런 경기는 지난해 9월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2홈런) 이후 218일 만이다.

전날 3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한 문보경은 그 흐름을 4일 경기까지 이어갔다. 첫 타석부터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1회말 무사 만루에서 SSG 선발 박종훈의 5구 120.3km/h 커브를 잡아당겨 역전 만루포를 터트렸다. LG 구단의 트랙맨 데이터에 따르면, 발사각은 30.6도, 타구속도는 164.9km, 비거리는 113.3m로 측정됐다. 문보경의 개인 통산 2번째 만루홈런.



이후 세 타석에서 투수 땅볼, 볼넷, 1루수 땅볼로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다시 한번 아치를 그렸다. 팀이 9-3으로 리드하던 8회말 2사 1·2루에서 SSG 우완 최현석의 초구 130.1km 슬라이더를 공략해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격차를 더 벌린 LG는 12-4로 SSG를 제압하고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감했다.

문보경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4회초 1사 2·3루에서 라이언 맥브룸의 땅볼 타구를 몸을 날려 잡은 뒤 1루로 송구해 실점을 막았다. 후속타자 고명준의 땅볼 타구도 처리하면서 코엔 윈에게 힘을 실어줬다.

사령탑과 팀 동료 모두 문보경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문보경의 만루홈런으로 전체적인 경기의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고, 선발투수 코엔 윈이 좀 더 편안하게 던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코엔 윈은 "우리 팀은 리그에서 최고의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오늘 경기에서 3루수와 유격수 쪽으로 조금 까다로운 타구들이 갔는데, 3루수 문보경 선수와 유격수 오지환 선수가 좋은 수비를 해주면서 내가 잘 던질 수 있게 도움을 줬다"며 미소 지었다.



경기 후 문보경은 "팀이 연패를 끊고, 바로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연패 기간 좋지 않았는데, 조금씩 타격감을 찾아가고 있다"며 "최근에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아서 두 타석 모두 직구를 노리고 들어갔다. 첫 번째 타석에서는 커브, 두 번째 홈런은 슬라이더가 들어왔는데, 운 좋게 잘 맞아서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4회초 호수비 상황에 대해서는 "잡은 건 어렵게 잘 잡았는데, 송구가 빗나갔다. 손용준 선수가 너무 잘 잡아줘서 고맙다"며 "코엔 윈 선수가 첫 등판을 소화했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LG는 2~4일 SSG와의 3연전 전 경기에서 홈경기 매진(2만3750석)을 기록했다. 문보경은 "팬들이 항상 많이 야구장에 오셔서 응원해 주신다. 특히 홈경기는 연일 매진될 만큼 많은 분들께서 야구장을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남은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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