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의 연속 안타 행진이 8경기에서 끊겼다. 하지만, 이정후는 이미 개막 초반 샌프란시스코에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올스타 도전뿐만 아니라 '후리건(Hoo Lee Gans)'이라는 개인 팬클럽까지 만들어지면서 이정후 신드롬이 큰 관심을 모으는 분위기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SFGATE'는 9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스타 이정후가 이제 그의 개인 팬클럽을 가졌다. 그리고 이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이정후를 두고 "이정후는 아직 샌프란시스코 일원으로 총 50경기도 채 안 뛰었지만,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팬클럽을 형성하기엔 완벽한 선수"라며 "일부 자이언츠 팬은 스스로를 'Hoo Lee Gans'라고 칭하며 해당 중계 방송 시간 대부분을 자신들의 시간으로 뺏었다. 이정후의 등번호와 일치하는 51명 팬이 맞춤 티셔츠와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가발을 착용해 화제를 모았다"라고 전했다.
이정후 개인 팬클럽을 공동 운영하는 카일 스밀리는 기사를 통해 "이정후의 이름과 축구 광신도 팬을 의미하는 훌리건의 단어가 비슷하다는 걸 깨닫고 팬클럽 이름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지난해 팬클럽으로 경기를 보러 가려고 했지만, 이정후의 부상 시즌 아웃 때문에 올해로 미뤄졌다"라고 밝혔다.
SFGATE는 "이정후 팬클럽 결성을 이끈 스밀리의 노력 덕분에 지난 월요일 경기 때 그들의 존재에 많은 이가 주목했다. 자이언츠 중계 방송사도 이정후가 결정적인 활약을 펼칠 때마다 그들을 비춰줬다. MLB.com도 그들을 조명했다"라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미 외야 142번 구역을 'Jung Hoo Crew'라는 팬 존으로 이벤트를 펼치기도 했다. 지난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 시리즈에서 이 구역 티켓을 산 관중들에게 '정후 크루' 티셔츠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처럼 열정적인 개인 팬클럽이 생길 정도로 이정후는 2025시즌 개막 초반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이정후는 2025시즌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0, 12안타, 2루타 6개, 3타점, 3볼넷, 10득점, 3도루, 출루율 0.349, 장타율 0.450으로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이정후의 장타율은 홈런이나 3루타 없이 안타와 2루타를 통해 나온 수치다. 그 부분에 있어 향후 더 상승의 여지가 있다. 그렇게 된다면 이정후는 내셔널리그 올스타전 출전을 위해 경쟁할 수 있는 기회에 다가설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한편, 이정후는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정후의 올 시즌 타율은 0.333에서 0.300(40타수 12안타)로 떨어졌다. 9경기 연속 안타 및 10경기 연속 출루 도전도 실패했다.
사진=연합뉴스/SFGATE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