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쇼트트랙과 호각을 다투던 중국 쇼트트랙이 28년 만에 올림픽 '노골드' 위기에 처했다.
기량 저하가 두드러진 중국 대표팀에 귀화 후 첫 올림픽에 나서는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도 힘을 쓰지 못하는 중이다.
물론 한국 쇼트트랙도 아직 금메달을 따내진 못하고 있으나 남여 계주에서 결승전에 올랐고, 주종목인 여자 1500m가 남아 있다. 반면 중국의 현 상황은 절망 그 자체다.
중국 쇼트트랙 남자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린샤오준을 비롯해 류샤오앙, 리웬룽, 장보하오가 나선 중국은 캐나다, 이탈리아, 헝가리와 1조에서 경기를 치렀다.
111.11m를 총 45바퀴 달리는 5000m 계주에서 중국은 캐나다, 이탈리아와 엎치락뒤치락하며 경쟁했다. 30바퀴째부터 선두로 치고 올라섰지만, 40바퀴가 지나면서 힘이 빠졌고 캐나다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그리고 막바지에는 이탈리아에 3위로 밀려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중국은 쇼트트랙에서 현재까지 금메달을 확보하지 못하며 위기를 맞았다. 개인전은 물론 단체전에서도 어려움에 직면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중국은 여자 500m에서 판커신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여자 1000m는 16일 결승이 열렸는데 궁리가 5위에 그치며 포디움에 오르지 못했다. 여자 3000m 계주는 준결승에서 한국, 캐나다에 밀려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오는 21일 시작하는 여자 1500m가 남아 있지만, 중국 취약 종목이어서 뚜렷한 메달 유력 후보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다.
중국 남자 대표팀도 상황은 비슷하다.
가장 먼저 열린 남자 1000m에서 쑨룽이 임종언(고양시청)보다 앞서 2위로 은메달을 차지하며 그나마 체면을 지켰다. 금메달을 차지한 옌스 판트바우트(네덜란드)와 불과 0.028초 차로 뒤졌다.
15일 열린 남자 1500m 결승은 악몽 그 자체였다. 나이얼 트레이시(영국)가 넘어질 때 그의 뒤에 있던 류샤오앙, 쑨룽이 한꺼번에 넘어지고 말았다. 류샤오앙은 레이스를 마쳤지만, 쑨룽은 부상으로 레이스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대회 개막 초반 열린 혼성 계주도 중국은 포디움에 오르지 못해 남은 금메달 가능 종목은 남자 500m가 유일하다.
18일 열린 남자 500m 예선에서 류샤오앙, 린샤오쥔이 8강에 진출했다. 쑨룽은 페널티를 받고 탈락했다.
혼성 계주와 남자 계주에서 모두 참여하지 못해 간절히 기도했던 린샤오쥔은 500m에서 마지막 메달 도전에 나선다.
500m에는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 즐비하다.
스티븐 뒤부아(캐나다)를 비롯해 1000m, 1500m 2관왕에 빛나는 판트바우트가 있다. 판트바우트는 류샤오앙과 8강 2조에 배정됐다. 린샤오쥔은 명예회복에 도전하는 윌리엄 단지누(캐나다), 홈팀인 피에트로 시겔(이탈리아)과 3조에 편성돼 만만치 않은 경쟁이 예고된다. 그래도 남자 500m에 실낱 같은 희망을 걸 수밖에 없다.
남자 500m 8강은 오는 19일 오전 4시 15분부터 시작한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