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5:46
연예

'세기의 조각가'가 만들었다던 '천사상'...알고 보니 '중국산' (궁금한 Y)

기사입력 2025.03.14 17:39

우선미 기자


(엑스포츠뉴스 우선미 기자)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세기의 조각가 최 씨에 대해 알아본다.

목포에서 배를 타고 가면 만날 수 있는 작은 섬 신안군 하의도는 '천사섬'으로 불린다. 이곳에는 1,004개의 섬과 318개의 천사 조각상이 설치되어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 조각상들을 철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바로 천사상을 제작한 조각가 최 교수 때문. 자신을 해외 유명 미술 대학의 교수이자 조각가 피터최(가명)라고 소개했던 그는 화려한 이력만큼이나 남다른 사연으로 주목받았다.

"고아로 자랐고, 이탈리아에 예술가 집안으로 양자가 됐다. 외국에서 오랫동안 살고 했기 때문에 말이 어눌하다. 혼혈인이 그런 말투로 하니 전혀 이상할 게 솔직히 없었거든요." - 신안군청 직원

2019년 신안군에서 19억여 원에 318점의 천사상을 제작한 남자. 그는 경상북도 청도군의 군수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 자신의 이력을 밝히고 작품을 기증하겠다고도 제안했다. 최 교수에게 작품을 기증받은 청도군은, 이후 2억 9천7백만 원의 예산을 들여 조각품을 추가로 구입했다.

그런데 그렇게 구입한 귀한 작품이 이제는 애물단지나 다름없는 신세로 전락했다. 작품이 기울고 부러지는 등 심각한 하자가 발생한 것. 설상가상 최 교수를 둘러싸고 뜻밖의 의혹이 터져 나오기까지 했다.

"전과 6범의 40대 혼혈재소자가 고입 검정고시 전 과목 만점을 받고 수석 합격의 영예를 차지했다고 한다면 아마 여러분들 놀라실 겁니다." - 1995년 과거 뉴스 中

1995년 옥중에서 고입 검정고시 만점을 차지하며 세간의 관심을 받았던 남자. 그가 바로 최 교수라는 것. 해외 유명 대학의 교수로 근무했다는 기간, 그는 사기 혐의로 복역 중이었다.
결국 청도군과 신안군은 그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그리고 지난 2월, 최 씨는 청도군에 대한 사기 혐의가 인정되어 2년 5개월의 징역형에 4년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최 씨에게 작품을 의뢰한 피해자는 청도군과 신안군 뿐만이 아니었다. 무려 2008년부터 19년간 전국에 걸쳐 자기 작품을 남겨왔던 남자.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은 그에게 정식으로 인터뷰를 요청했다. 

"한 사기꾼의 하소연이라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요. 그냥 내 진실을 조금만 밝혀주세요." - 최 씨

거짓으로 자신을 감춰온 남자. 그가 털어놓으려는 진실은 대체 뭘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14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우선미 기자 sunmi010716@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