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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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진·고규필 만나니 꿀잼이네…작지만 강한 '백수아파트' [종합]

기사입력 2025.02.24 17:50




(엑스포츠뉴스 코엑스, 황수연 기자) 방심하다 눈물짓고, 방심하다 터진다. 경수진과 고규필의 따뜻하고도 유쾌한 이야기가 관객들을 찾아왔다. 

24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백수아파트'(감독 이루다)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루다 감독과 배우 경수진, 고규필, 이지훈, 최유정이 참석했다. 

'백수아파트'는 동네를 휘젓고 다니며 정의를 구현하고자 하는 백수 거울이 새벽 4시마다 아파트에 울려 퍼지는 층간 소음의 정체를 찾기 위해 이웃들을 조사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코믹 추적극이다. 

이날 이루다 감독은 "'백수아파트'를 통해 두 가지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첫 번째는 오지랖이 불러일으키는 선한 영향력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 주변에 삶의 질을 떨어지게 하는 어떤 것들, 특히 안전에 관한 것들을 (주인공이) 연대의 힘으로 극복해나가는 따뜻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두 번째는 백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내가 몰두하는 것이 누군가의 눈에는 사소할지라도, 몰두로 인한 성취감은 사소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백수아파트'는 의문의 층간소음이라는 미스터리한 소재를 코믹으로 유쾌하게 풀어내며 웃음을 준다. 

이루다 감독은 "이 소재에 공포나 스릴러가 적합할 것 같다는 생각도 이해하지만 제가 유쾌하고 즐거운 수수께끼 물을 좋아한다. 그래서 지금의 유쾌한 미스터리 추적극을 떠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획을 하게 된 계기는 실제로 제가 층간 소음을 세게 겪은 적이 있었다. 그 경험을 통해서 소음이 없어지면 얼마나 삶의 질이 올라갈 수 있는지를 느꼈다. 공감대가 높은 소재긴 하지만 흔해서 영화화하기에 애매할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주인공이 오지라퍼라면 굉장히 사소한 것에 몰두하는 밀도 있는 구성으로 충분히 극적으로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극 중 경수진은 24시간이 모자란 오지라퍼 백수 거울 역을 연기했다.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뭐든 씩씩하게 해내는 '경반장'을 떠올리게 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경수진은 캐릭터와 자신의 싱크로율에 대해 "끝나고 보니 비슷하다고 느꼈다"며 "제가 과거 아르바이트를 했을 때 몇 달 간 월급을 안 줬던 사장님이 계셨다. 그래서 직원들끼 똘똘 뭉쳐서 한 달 동안 문앞에서 기다려 돈을 받아냈던 기억이 난다. 그런 저를 뒤돌아봤을 때 제가 안거울 캐릭터와 비슷한 부분이 있구나 싶었다. 불의를 보면 참지못하는 그런 부분들이 저랑 닮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고규필은 회사에서 잘리고 보증까지 잘못 서 빚더미에 앉은 전직 회계사 경석 역을 맡았고, 이지훈은 냉철한 이성을 가진 변호사이자 거울의 동생 두온 역에 분했다. 최유정은 할 말 다 하는 Z세대 공시생 샛별 역으로 당돌한 매력을 드러낸다. 

각 캐릭터들의 톡톡 튀는 매력에 잔잔하게 휘몰아 치는 서사까지 '백수아파트'에 모두 담겨 있다.

경수진은 "우리 영화의 관전 포인트는 유쾌함이다. 이번에 영화를 보면서 굉장히 놀랐던 부분이 (이야기가) 살짝 다운된다 싶으면 갑자기 올라가더라. 지루함 없이 유쾌하게 볼 수 있었다. 또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주민들과의 케미가 재밌게 만들어졌구나 싶었다"고 강조했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백수아파트'는 28일 공개되는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과 동시기에 상영관에서 만나게 됐다. 이루다 감독은 "같은 시기에 영화관에 걸릴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미키 17'과) 체급 차이는 있지만 저희 역시 사람 냄새가 물씬 나는 영화라 좋아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하고있다. 감독으로서 굉장히 자신 있다. 많은 분들이 영화관을 찾아 다채로운 재미를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이 이야기의 힘을 믿는다. 작은 체급이지만 많은 관객들에게 닿고 싶다"고 강조했고, 경수진은 "작은 체급이라는 말이 시작은 미미하지만 끝은 창대하리라 생각한다. 끝에는 잘 될 거라고 믿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백수아파트'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사진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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