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9.20 23:25 / 기사수정 2011.09.20 23:25

[lowfastball] 프로야구가 발전함에 따라 정말 많은 구종, 그리고 이름은 같지만 다양한 그립의 구종들이 개발되고 여러 투수들에 의해 던져지고 있는데요? 과연 이중에서 투수에게 가장 부담이 되는 구종은 무엇일까요?
1. 슬라이더
흔한 구종 중 하나지만 슬라이더를 던질 때 기본적으로 손목 뿐만 아니라 팔꿈치를 비틀며 던지기 때문에 팔꿈치에 부담이 갈 수 있습니다. 최근에 슬라이더와 포심의 중간 구종인 커터의 인기가 높아지는 이유는 물론 조금씩 움직이는 무빙볼이 컨택 능력이 높아진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끌어내기 더 쉬운 이유도 있지만, 팔꿈치에 부담을 덜 주는 구종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2.포크볼/스플리터
포크볼과 스플리터는 둘 모두 속도와 움직임의 차이가 있을 뿐 중지와 검지를 벌려서 공을 잡고 회전수를 떨어트려 홈 플레이트 앞에서 떨어지게 하는 목적의 공입니다. 문제는 이 공을 던질 때는 손가락으로 실밥을 밀어서 던지는 기분이 아니라 공을 어깨와 팔꿈치 힘만으로만 그것도 회전을 줄이며 던지기에 그 부담이 모두 팔꿈치로 전의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포크볼을 주무기로 하는 선수들은 단명하는 경우가 많으며
최근 군입대를 한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 조정훈 선수 역시 결국 2009년의 좋은 성적 이후 부진을 이어가다가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를 받은 경력이 있습니다.
3. 스크류볼
스크류볼은 이제는 거의 볼 수 없는구종이지만, 혹자는 일본 투수들이 기본적으로 구사하는 슈트가 스크류볼과 같은 계통의 공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스크류볼은 기본적으로 슬라이더나 커브를 반대방향으로 던진다고 생각 할 수 있는 공입니다. 슬라이더만 해도 팔꿈치에 무리를 주는데 슬라이더를 만대로 던진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부담이 갈지 상상만해도 무섭습니다.(감이 안오시는 분들은 슬라이더를 던지는 기분으로 팔동작을 해보시고 그 팔동작을 반대로 돌려보시면 이해가 빠를 것 같습니다.)
4. 씽커
최근 인기있는 구종인 씽커역시 의외로 투수에게 부담이 많이 가는 구종입니다. 다른 구종들이 보통 팔꿈치를 갉아먹는다면 씽커는 어깨를 갉아먹는 편입니다. 사이드암-언더핸드 투수들이 아닌 오버핸드 투수들이 씽커를 구사할 때는 부담이 모두 어깨로 가며 '한번 어깨를 다친 씽커투수는 재기가 어렵다'라는 속설이 많이 퍼져있습니다. 실제로 MLB에서 씽커를 주무기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웹-왕쳉민 선수 모두 어깨부상으로 장기 이탈했고, 복귀 이후에 이렇다할 족적을 남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진=손승락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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