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물어보살'에서 40대 남성이 결혼 고민을 털어놨다.
29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결혼이 너무 하고 싶다며 찾아온 마흔 살의 사연자가 출연했다.
이날 사연자는 "여자들을 재고 따지고 그랬다. 어릴 때 철이 없었다. 분수도 모르고 호불호가 너무 정확했다"고 했고, 서장훈은 "깔 것 같지는 않은데"라는 반응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거절한 이유에 대해 사연자는 "소개팅 때는 저도 단정하게 가는데 구두가 아닌 단화나 운동화 신고 오면"이라며 "170cm 이상은 소개팅 안 받았다. 아담한 여자가 좋다"고 취향을 밝혔다. 또 그는 "손발 예쁜 여자를 좋아했다. 손톱에 때가 끼어 있으면 대화를 하고자 하는 의욕이 사라졌다"고 했고, 이수근은 "손톱에 때 껴 있는 분 만나기도 어려울 텐데"라고 했다.
또 사연자는 지치지 않고 이상형을 밝혔다. 그는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인지 무지외반증인 분들 보면 매력이 떨어진다"며 "그땐 철이 없었던 것 같고 지금은 모든 걸 내려놓고 까탈스러움이 없다. 결혼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가장 최근 연애를 묻자 그는 "3년 전에 마지막 연애를 했다. 전 서울에 있고 그 친구는 부산에 있었다. 장거리 연애를 하다보니 한 달에 많이 만나야 네 번이었다. 결혼을 하고 싶은데 진도가 안 나갔다. 부산으로 이직까지 했다. 연애를 하다보니 막상 내려가서 서로 모르는 모습을 발견했다. 내려간 지 3개월 만에 헤어졌다"는 사연을 밝혔다.
이상형으로는 "개그우먼 오나미같은 사람"을 꼽았다. 그는 "밝은 에너지가 느껴지고 여자여자하고 청순한 모습도 있고, 개그를 할 땐 성실함이 느껴지기도 한다"며 "오나미의 성격과 매력이 취향"이라고 밝혔다.
외적 이상형으로는 배우 유호정을 언급했고, 서장훈은 "얘가 눈이 높네 그리고 여성스러운 사람 좋아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보살들은 자기 자랑을 하며 어필하라고 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엔 까탈스러웠던 게 사실이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사람이 고쳐 쓰지 못한다지만 전 고쳐쓸 수 있다"고 했다.
보살들은 자산 등을 물었고, 그는 "연봉은 실수령액으로 세후 500만원 정도는 받고 있다. 고향에 투자목적으로 3억 정도 영끌해서 300평 땅을 샀다. 노후 준비는 다 됐다"며 "고향은 경남 사천이다. 땅 주변에 항공우주청이 생긴다"고 어필했다.
또 집은 반전세로 살고 있다고 했고, 서장훈은 "집이 준비돼야 하지 않나"라고 했다. 사연자는 "바로 준비 가능하다"면서도 땅을 다 팔고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수근은 "그건 노후준비인데 파냐"고 지적했고, 사연자는 할 말을 잃었다.
끝으로 서장훈은 "네가 많이 내려놨다고 하지 않았냐"며 "더 내려놔라. 까탈스러웠기에 네 생각에 내려놨다해도 상대방 눈에 까탈스럽다. 중요한 건 네가 나이도 있고, 만남의 폭이 좁아진다"고 조언했다. 이후 사연자는 공개구혼을 하기도 했다.
사진=KBS Joy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